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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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호 특별판
28
"대~한민국"과 임금에 대하여
|| 945 / 121
채만수
06.19
'2002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어느 날 '인권운동사랑방'의 홈페이지 써버가 마비되고 다운된 적이 있다. 한겨레신문은 오늘날에도 역시 그 홈페이지 상단에 '2006 독일 월드컵'이라는 배너를 달고 있지만, 당시도 역시 난다 긴다 하는 언필칭 '진보적 지식인들'을 동원,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었는데...
/ 미분류호
27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 1014 / 117
이인휘
06.19
이 눈부신 날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찢어지고 짓밟힌 깃발이 서슬 퍼런 바람에 휩쓸리며 시멘트 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생의 온기를 그리워하며 펄떡거립니다. 가끔씩 자문해 봅니다. 세상은 정말 많이 좋아졌냐고?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 13층에서 내려다보면 어느 새 마른 나뭇가지 위에서...
/ 미분류호
26
국가경쟁력 향상 전략의 함정
|| 777 / 72
신자유주의와 철도노동자 2
김수행
06.19
지금 세계의 모든 정부는 ‘국가경쟁력’의 향상을 외치고 있다. 자기 나라의 기업들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보다 제품을 값싸게 그리고 질 좋게 만들어 더 많이 수출함으로써 산업생산을 증가시키고 고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 각국 정부는 다른 나라의 시장을 빼앗아 자기나라의 경제를 살리려고 한다. 물론...
/ 미분류호
25
겨울꽃
|| 978 / 108
KTX 여승무원들
김주태
06.19
저것은 폭설과 매운 바람이 남긴 상처 밤낮 없이 할퀴다 할퀴다 할퀴다 돌아 간 흔적 보아라 눈 가진 사람이라면 다 보아라 작은 꽃망울 밖으로 어떻게 상처를 드러내는지 저렇게 환한 울음 터뜨리고 어떻게 세상에 나오는지...* 김주태는 1969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1997년 『작가정신』에 시 ‘화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 미분류호
24
[철도산업에서의 비정규직 노동자1]
철도 비정규직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다
|| 797 / 66
이철의
06.19
77년 처음 철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때는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없었다. 일용직, 고용직, 기능직이라는 구분이 있었을 뿐이다. 일용직이라고는 하나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지금의 비정규직 노동자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기능직에 비해 임금이 낮을 뿐 호봉승급도 있고 정년까지 계속 근무했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정비창에서 일하던 일용직...
/ 미분류호
23
KTX 언니들이 간다
|| 1051 / 119
이한주
06.19
내 엉덩이가 무겁다고 얼굴 찌푸리던 신문지야 깔판아 안 그래도 이제 간다 머리띠야 투쟁조끼야 콜록 콜록 침낭아 네 덕에 우리가 간다 징글징글 도시락아 컵라면아 이제 언제 다시 만나랴 밀린 빨래야 미뤄졌던 약속아 아직도 보지 못한 ‘왕의 남자’ 공길아 조금만 기다려라 진달래 꽃단장에 개나리 분 바르고 이팔청춘 이 언니가 달려간다 삼겹살아...
/ 미분류호
22
멀미
|| 6494 / 87
KTX 승무원 투쟁에 부쳐
오진엽
06.19
시속 300키로가 넘는 고속열차에서 뭍으로 떠밀려온 지 한 달 흔들거리는 객실에서 아무렇지 않던 우리가 꿈쩍 않는 세상 앞에서 멀미를 한다 그래도 토닥토닥 거려줄 것은 이놈의 세상이라 새우잠을 자고 도시락 까먹으면서 비정규직 차별 울렁울렁 토하는 것이다 아뜩한 멀미 한 달이 넘도록 버티고 있음은 딸자식 걱정 눈물바람 우리도 엄마가 되어...
/ 미분류호
21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 1169 / 82
권혁소
06.19
지금은 춘천에 살지만 태백에 한 십여 년 살았던 적이 있다. 춘천에는 기차역이 두 군데 인데 비해 태백엔 참 기차역이 많았다. 가히 철도도시라 할만 했다. 내 살던 자취방은 기찻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새벽을 깨우는 것은 언제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마을 앞을 지나가던 기차가 울려주는 길고 우렁찬 기적소리였다. 태백준령을 넘어 나를...
/ 미분류호
20
내가 사는 일
|| 783 / 86
김창규
06.19
세상 일 내 마음대로 되는 일 없지만 크게 저항하며 몸부림칠 때 뼈 아프고 눈물나고 괴로워도 희망은 바로 여기 광장에 있지 모두 일어서서 소리치며 울부짖을 때 꽃나무들 눈서리 비바람 참아내야 열매를 맺고 기쁨을 나누는 것처럼 피 흘리며 쓰러져 죽어가는 노동자의 길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 단 하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야 나를 억누르...
/ 미분류호
19
계약직
|| 766 / 86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김명환
06.19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나는 껌을 씹지 않는다 컵라면도 통조림도 먹지 않는다 봉지 커피도 티백 보리차도 드링크도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물티슈도 내프킨도 종이컵도 나무젓가락도 볼펜도 쓰지 않는다 눈이 하얗게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아스테이지에 돌돌 말려 빨간 리본을 단 장미 한 송이 받아들고 나는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한번 쓰고...
/ 미분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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