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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노속보21] 단식농성 및 가족농성 이틀차
중앙쟁대위

2003년 07월 26일 2484  /  10
  03속보_21.hwp(247.5 KB)

21호 2003.7.27 (일)  발행처:철도노조 중앙쟁대위 / 발행인:이형원 / krwu.or.kr / ☎철도 921-5977




 
◀ 농성장

26일, 국가인권위 농성장에는 단식농성과 가족농성을 지지하는 발걸음이 계속 됐다.

청량리기관차와 수색 등 차량 조합원들이 방문해 소속 지부장과 농성단을 응원했으며, 민중연대와 노동자의 힘 등 사회단체의 지지방문도 있었다.

오는 사람마다 "배 고파서 힘들겠다"는 말을 던지자, "언제까지 할 지 모르는데 이틀 지나서 지칠 수 있겠냐"며 웃음으로 답한 농성단의 눈빛은 결의로 빛나고 있다.

 


6·28 이후 철도가족들은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왜, 도대체 내 남편이 법을 어긴 범죄자가 되어 전경들에게 두들겨 맞아 땅바닥에 나뒹굴어야 합니까?
왜, 감옥에 갇혀 철창을 사이에 두고 남편과 내가 만나야 합니까?
왜, 청춘을 다바쳐 일한 직장에서 내몰리듯 쫓겨나야 합니까?

도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 가족의 생계가 오늘부터 막막하게 됐는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너나 없이 자신만 살고자 남을 죽이는 요즘 세상에서 세 번의 파업배낭을 챙기며 공공의 이익을 지키려는 남편이 당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까딱 잘못되면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편이 가는 길을 막아서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깊이깊이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6·28파업 이후 우리 가족들에게 돌아온 남편은 4·20 합의를 파기하고 불법파업을 감행한 반도덕적인 범법자였습니다. 정부도 그렇게 말했고, 언론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밝힐 것은 밝혀야 합니다. 8,000명이 파면되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을 어긴 자가 누구인지, 왜 철도노동자들은 파업을 해야 했는지, 왜 공공철도를 지키는 일이 중요한지 국민들은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철도노동자들과 가족들을 파괴시키는 대량징계는 안됩니다. 중단돼야 합니다.

가족들은 남편들의 뜻이 정정당당하기에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갈 것입니다.

 

2003년 7월 26일
철도노조 가족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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