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여 조합원 동지들께 드립니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국민들의 고향길을 책임지는 우리는,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한가위를 철길 위에서 보내지만, 철도노동자를 믿고 고향을 찾는 국민들이 있기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올 추석을 바쁘게만 보내기에는 철도를 둘러싼 공방이 너무나도 큽니다.
정부는 철도매각을 또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주와 유럽까지 내달려야할 고속철도를 운영도 해보기 전에 매각하려합니다.
철도매각은 국가기간사업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국가대동맥을 절단하는 행위입니다. 운영의 주체로서 철도노동자는 또다시 투쟁을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지여러분!
우리에게 선택의 길은 없습니다.
남과 북을 연결하고 만주-유럽까지 뻗어나갈 철도를 지키는 것은 국가대동맥을 지키는 길이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추석이후,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본격화될 것입니다.
우리는 2·27 합의의 완전실현을 위해 약속을 지키라고 철도청에 요구할 것이며, 힘으로 강제해낼 것입니다.
구조조정과 연계시키겠다는 정부의 억지를 철회시킬 것이며 2·25 공동파업을 이끌었던 발전, 가스와 함께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낼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노동자의 힘은 단결입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철도의 주인으로 나섭시다.
우리의 두 어깨에 철도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현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2. 9. 19.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천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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