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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분당선 안전 확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기자회견문
중앙쟁대위

2003년 09월 03일 274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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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안전 확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기자회견문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참사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안전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값진 교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9월 3일부터 수서-선릉간 지하철이 새롭게 개통된다는 소식에 환영을 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1인 승무의 문제점
철도청은 이미 2001년부터 분당선을 한 명의 기관사가 운행하는 1인 승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분당선 1인 승무는 당시 많은 시민사회의 문제제기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하철도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실제 이용자인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시행돼 왔습니다.
분당선은 서울지하철 5-8호선과 같은 완전자동운전 방식이 아닌 수동운전 방식입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혼잡시간대에 기관사가 혼자서 운전하고, 출입문을 관리하며, 승객의 안전까지 담보하는 것은 승무원의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집중을 요구하는 것이며, 결국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있기에 그 누구도 시민들의 안전을 자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분당선보다 시스템이 앞서있는 대구지하철에서도 기관사 1인이 운행하다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열차 출발시, 사령실에서 모니터로 승객을 감시하여 최악의 상항에서는 열차를 비상 정차하지만 분당선은 모든 역을 기관사가 정차한 곳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만 출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 1%의 사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승무원 한명에게만 승객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있는 현행 분당선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운행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위탁경영문제
현재 분당선은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 중 유일하게 차장없이 기관사 1인만이 탑승하고 있으며, 신설되는 5개역 중 선릉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대매소(위탁발매소)에 의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철도청이 말하는 대매소란 정규직원을 배치하지 않고, 민간업자에게 승차권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매표업무를 위탁하는 역을 말합니다.
지하철역은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지, 단순히 승차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역의 대매소화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역의 대매소화는 매표를 위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안전 인력 배치에 인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보더라도 역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운행에 필요한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공익요원과 같은 비전문 인력으로 메우려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입니다.
1인 승무 구간인 분당선은 기관사 외에는 차장도 역무원도 없는 무인 구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철도청은 분당선을 타고 다니는 승객들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안전 대책이 없습니다.

우리는 분당선 신설 구간 개통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철도청은 위탁운영에 따른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 분당선 1인 승무에 따른 안전 대책을 수립하라
- 수서-선릉간 지하철 안전점검 결과를 공개하라
- 철도청은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종합적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하라!



2003년 9월 3일

분당선(수서-선릉)간 안전확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
성남시시의원(김기명, 김미라),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구협의회
서초강남 환경운동연합, 성남 민중연대, 함께하는 주부모임, 푸른학교 청년단체(분당청년회, 성남청년회, 터사랑청년회), 경원대학교총학생회, 성남시민모임
민주노동당(성남분당지구당, 수정지구당, 중원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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