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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담화]'안전운행'을 실천하고 있는 조합원 동지들께
철도노조

2003년 02월 23일 1776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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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23. (일) 위원장 담화문

'안전운행실천'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의 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철도노동자의 안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행'을 실천하고 계신 조합원 동지들께 깊은 동지애와 경의를 표합니다.

최근 우리는 두 건의 가슴 아픈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와 지난 15일 신태인 외주 노동자 7분의 사망사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공의 철도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철도노동자는 이 사고에 대해 누구보다 더 큰 아픔과 비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연이은 참사에 대해 그저 애도만 표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간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으로 철도 안전문제를 피부로 느끼며 개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1인승무, 비상상황에 대비한 최소 인력확보, 열차감시원, 교측보도, 외주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철도청은 경비절감을 통한 수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 우리의 정당한 요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수많은 시민이 죽어간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승무원 1명만 더 있었으면......'하는 바람이 철도노동자만의 이기적인 발상일 수 있겠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21일부터 '더 이상 철도노동자가 일하다 죽고, 국민들이 사고로 죽어가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안전운행실천에 들어갔습니다. 1인승무 강행과 타분야 전가 등 인력감축, 외주용역화, 상하분리 등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모한 정책에 맞서 열차 운행의 제반 규정을 지키는 '안전운행실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철도청에 몇 가지 요구를 해결해 달라고 애걸하기 위해 '안전운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작업 규정마저 지킬 수 없는 철도 현장의 피폐한 상황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철도 현장에 어이없는 참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지 말로만의 애도가 아니라 안전을 지키는 실천을 하는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24일까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단호한 모습을 보여줍시다.

기적을 울리고, 손을 흔들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안전운행 실천합시다'는 무선교신으로 철도노동자의 끈끈한 동지애를 보여 주십시오. 그리고, 청의 방해로 함께 하지 못하는 동료들을 애정으로 설득하고, 이번 안전운행실천이 전국의 철도노동자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또한 해고자 동지들도 우리의 일터인 철도 현장으로 돌아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힘차게 결의해 주십시오.

다시 한번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조합원 동지들의 건승을 빕니다.

2003년 2월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 천 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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