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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7 합의에 따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경영진단이
늦게나마 진행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
주5일제
시대에 철도 현장은 100년전 근무체계인 24시간 맞교대 및 휴일 하루
없는 교번근무가 유지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근무체계 내에서도 인원
부족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장을 잠시만 돌아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3만 철도노동자의 눈이 이번 용역 과정 및 결과에 모여
있다.
철도는
일반 사업장과 크게 다르다.
근무체계는
대단히 복잡하다. 직종·지역에 따라 다르고, 한 사무소 내에서도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시간성과 공간성이라는 큰 특징이 있다. 단순히
업무량을 계량화해 적정 인원을 내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그간
유수한 컨설팅 업체들이 이러한 시도를 했으나, 그 보고서는 철도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으며 공(空)문서가 되고 말았다.
생산성본부&서울대경제연구소는
이번 노사공동경영진단을 현장에서 시작해 현장에서 마무리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뻔할 것이다. 이번 경영진단은 또 하나의 그렇고
그런 보고서를 만드는 것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된다. 3만 철도노동자의
쏠린 기대가 무너지면 철도 현장은 또 한번의 격랑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철도노조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로 확인되길 바란다.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이번 노사공동경영진단이 철도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커다란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
2003.
1. 11.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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