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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1천만 노동자여, 동지의 죽음을 기억하라!
철도노조

2003년 01월 10일 106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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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0. (금) 성명서

사측의 노조탄압이 부른 간접살인! 1천만 노동자여, 동지의 죽음을 기억하라!


'출근을 해도 재미가 없다.
해고자 모습을 볼때 가슴이 뭉클해지고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두산이 해도 너무 한다. 해고자 18명, 징계자 90명 정도, 재산가압류·급여가압류·노동조합말살, 악랄한 정책으로 우리가 여기서 밀려난다면 전 사원의 고용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무슨 재미로 생산에 열심히 하겠는가. 이제 이틀후면 급여 받는 날이다. 약 6개월 이상 급여 받은 적이 없지만 이틀 후 역시 나에게 들어오는 돈 없을 것이다...' (배달호 동지 유서중에서)

9일 두산중공업 배달호 동지가 사측의 노조탄압과 가압류를 비난하며 분신했다.

배달호 동지는 유서를 통해 개인월급 가압류로 가족생계까지 담보로 잡는 사측의 노조말살책동을 비난했다. 그리고 '동지들이 끝까지 투쟁해서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1월 23일, 두산중공업은 단체협약이 갱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노조간부 전임해제 및 산업보건위원 현장복귀를 통보하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결국, 사측의 노조탄압에 저항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배달호 동지는 분신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배달호 동지의 분신을 접하면서 분노에 앞서 착착함을 느낀다.
현재 철도노조는 현장인력부족으로 산재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있으며 80여 명의 해고자와 68명에 대한 개인월급 및 조합비가 가압류된 상태다. 또한, 철도청은 노조활동의 개악을 시도하며 정기단협을 악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사 단협만료일이 2월 7일로 다가왔다.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사측의 탄압은 노동자의 투쟁으로 이어질 뿐이다.

노동자는 투쟁을 통해 '결코 굴복할 수 없다' 는 역사를 증명해 왔다.
70년대 전태일 열사에서부터 87년 노동자 대투쟁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는 온몸으로 노동자의 정신을 지켜왔다. 2만 5천 철도노동자는 삼가 배달호 동지의 명복을 빌면서 동지의 바람을 1천만 노동형제들과 함께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해고·월급가압류 등 노조 말살을 시도하는 사측의 모든 행위에 맞서나갈 것이다.

2003. 1. 10.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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