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와 철도청은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전조정회의에서 '주1회 단체교섭 진행'을 골자로 한 내용에 합의해 향후 교섭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노위는 철도노조가 지난 5일 제출한 쟁의행위조정신청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임종률 위원장 주재로 사전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해냈다. 합의내용은 △ 본교섭은 주1회 개최(조정기간인 이번주는 주2회 교섭) △ 철도노조 사무실과 철도청에서 번갈아 교섭진행 △ 실무교섭은 주3회 △1 1일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1차 본교섭 등이다.
그러나 철도청쪽에서 이날 저녁 국회 예결위 일정상 11일 교섭이 어렵다며 13일에 고속철도공단 회의실에서 개최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11일 교섭은 개최되지 않았다. 합의사항에는 국회일정을 감안해 1∼2일 조정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성실한 교섭진행을 위해 노조에선 김재길 위원장과 법규국장이 참석했으나, 철도청쪽에선 관리본부장과 노정팀장이 참석했으며, 협의과정에서도 교섭장에서 머리띠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등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청은 그간 민영화와 해고자문제가 노사교섭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도노조의 특별단체교섭요구에 응하지 않아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본교섭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철도노조는 12일 민주당 한광옥 대표를 만나 철도민영화 철회를 당론으로 확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오는 13일까지 여야당 대표와 국회의원 면담, 언론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