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기관지 발행 석달째 중단
산하조직 홍보담당자 세미나 “홍보 담당인력 확대해야”
“차라리 펑크를 내라, 그러면 망신은 당하지않는다.” 지난 7월 이후 한국노총의 기관지인 `한국노총' 발간이 중단된지 3개월이 된 시점에서 일 부에서 제기한 `한국노총' 발행 요구에 금속연맹 홍보담당자가 던진 말이다.
노총 산하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홍보담당자 20여명은 16, 17 양일간 여주 중앙교육원에서 기관지를 포함한 노총의 홍보활동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밤늦게까지 계속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무관심은 수요자인 조합원의 정서와 현 실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인 노총의 행사와 사업에 대한 홍보성 기사만으로 구성된 ‘한국 노총’의 낮은 질에서 비롯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월 1회 발간하는 기관지가 중단된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조합원들로부터 “왜 기관지가 나오지 않느냐는 전화 한통 없었다”는 것이 노총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 는 기획기사, 재미있는 기사, 지역소식란 강화를 포함하여 편집과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화시 켜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방안들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홍보담당자들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이 당분간 질 낮은 상태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세미나 참석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현재 노총에서 기관지 발간에 관여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은 강훈중 홍보국장을 포함 2명정 도이다. 이들은 팩스신문인 `노동과 희망'을 매일 제작하고 사안에 따른 성명서와 보도자료, 그리고 노총 홈페이지 관리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기관지인 `노동과 세계' 전담 인력이 6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기관지의 중요 성에 대한 노총의 인식이 전무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노총’ 제작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강국장은 “인력과 재정에 대한 지원없이 지금 수준 이상의 신문을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신문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과 함께 급한대로 1~2명 정도의 인력을 충원하여 보다 양질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한국노총’ 포기방침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 대다수는 “인터넷, 팩스 등 신 문을 대체할 홍보수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신문을 통한 홍보가 가장 위력적 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기관지 발행인인 노총위원장이 조합원과 일대일로 만나는 유일한 공간”이 라고 기관지의 중요성을 평가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내일부터라도 조합원들에게 임원실 로 홍보국의 인력과 재정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전화 또는 서명작업이라도 조직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pphj@laborw.com
입력시각 2002/10/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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