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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아침]화려함 뒤 비정규직의 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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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TV 2005-10-12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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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꿈의 열차로 불리며 화려하게 탄생한 KTX 고속철.
그 때 이 KTX의 꽃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사람들이 있죠?
땅 위의 스튜어디스라고도 했죠? 바로 고속철의 여승무원 들인데요. 그런데 이 여승무원들의 고생이 지금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 기자. 이 분들 단단히 화가 났다니, 어떤 이윱니까?
<리포트>
겉모습 화려한 고속철 승무원들.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멍에를 쓰고 많은 서러움 속에 고객들의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TX 승무원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집단 항의에 나섰는데요.
화려함 속에 숨겨진 승무원들의 고충, 지금부터 한번 들어보시죠!
지난 10일. 서울역 승강장 입구입니다. 단아한 제복 차림의 여성들, 바로 KTX 승무원들입니다.
열차 안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 중이어야 할 그녀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민숙(KTX 승무지부장) : "저희 승무원들 인원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서 저희에게 주어진 휴무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이런 부당한 현실을 시민분들에게 알리고자 이렇게 전단지를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전단지 내용엔, KTX 여승무원들이 철도공사가 아닌 철도 유통과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계약직이라는 점.
임금 체불 문제, 또 턱 없이 모자란 인력 운영에 대한 강한 항의성 글 등이 실려있었는데요.
지난 7일, 전단지에 실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역 인근 에 위치한 KTX 승무원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 곳엔 좀처럼 모이기 힘든 20여 명의 승무원 노조 대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인터뷰> 조부남(KTX 승무원) : "자기네들 소속 으로 넣으면 아무래도 관리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업체한테 맡겨서 너네가 알아서 해라 이런식 이잖아요. 그것도 말이 안돼요."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승무원들. 갈등의 시작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 최장거리 부산까지. KTX가 3시간 여를 달리는 동안 열차 안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은 단 세 명.
<녹취> "녹차 여기 있습니다 고객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고객님."
객실 서비스는 물론 열차 미화 업무를 도맡고 있는 승무원들. 교대 근무를 서고는 있지만 한달에 네 번 있는 휴일을 제대로 쉬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여진(KTX 승무원) : "일주일에 보장 받은 휴무날이 4일인데요. 그거 4일중에서 하루 이틀만 나와서 일을 한다고 해도. 31일 중에서 28일 동안 일을 해야된다는건데. 우선 가장 큰건 인력 부족이죠."
현재 KTX 여승무원들은 구 홍익회인 한국 철도유통 소속. 하지만 인력 채용 및 충원 등 실질적인 업무 권한은 한국철도공사 측에 있습니다.
<인터뷰> 민세원(KTX 승무지부장) : "공사와 유통 측에서는 '우리는 위탁 관계다'라고 얘기하 고 있는거고. 급여는 어떻게 줄 것인지, 업무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건지 이런 모든 교육문제부터 해서 공사의 지시를 받고 공사에서 OK 해야만 이 쪽에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입장이거든요."
무엇보다 철도공사에서 승무원 1인에게 지급 하는 급여는 250여만 원.
하지만 실제로 승무 원들이 받는 금액은 170여만 원입니다.
철도 유통 측은 승무원 관리·운영비 명목으로 월 급의 일부를 가져가는데요. 이 내역에 대해 승무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재욱(KTX 승무본부장) : "승무원들 17명에 드는 인건비·승무원들 피복비. 실질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보면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은 서비스 사업에 일조한다는 의미 이상의 이익금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채용 당시 이같은 입사 조건을 명시했음에도 승무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철도 유통측도 무척 난감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재욱(KTX 승무본부장) : "부당하게 착취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시점인데 지금 이렇게 되면은 정상적인 업무 행위를 하는데 지장이 있으니까."
지난해 4월 꿈의 열차로, 화려하게 탄생한 KTX 고속철. 그 중 여승무원은 고속철의 꽃으로 불리우며, 전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엔 비정규직의 서러움이 그녀들을 괴롭힙니다.
<인터뷰> 민세원(KTX 승무지부장) : "공사 소속 직원들도 저희들을 너네 유통 소속이잖아 권한없어 저리가. 이런식으로 대하시거든요. 유통 소속이라는 이유로 KTX 승무원으로 일하면서도 철도의 일원이라든가 철도의 직원이라는 마인드를 전혀 가질 수 없게 근무 를 할 수는 없다는거죠."
그렇다면, 처음부터 KTX 승무원들을 철도공사 측에서 직접 채용할 수는 없었을까요? 철도공사측 입장과 정규직 채용 계획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두형(한국철도공사 고속사업단 고속수송부장) : "정부의 인력 증원 업체라든가 외주화 방침 이런 것에 의해서 시행했고 청자체 여건 상 부득이 외주화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약간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공기업·사기업체 종 사자중 55% 이상이 비정규직원입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인데요. 현재 비정규직 관련 입법안이 마련된 상태인데요.
하지만 현재의 비정규직을 그대로 인정하자! 또 확산을 억제하고 폐지하자! 정부 노동계의 입장이 대립되고 있어 법안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주진우(민노총 정책국장) : "바른 해결을 위해서는 비정규직이 필요한 곳에서만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상시적인 업무에는 정규직을 고용하도록 하는 사회제한방식이 도입될 필요가 있는데요. 정부가 이를 반대하 고 있습니다."
현재 KTX 승무원측과 철도공사측은 원만한 입장 조율을 위해 노력중인데요.
인력 운영의 구조적 방식과 예산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 정부와 기업, 그리고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인터뷰> 민세원(KTX 승무지부장) : "비정규직 여성들이 계약직으로 일하는 여성들이 능력이 없고 재주가 없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는거죠."
승무원이라는 게 일만으로도 고생스러운 점이 많을텐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분들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 빨리 조성돼야겠습니다.[Copyright ⓒ KBS all right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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