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정부와 철도청은 철도노동자를 파국으로 몰지 마라
D-1, 운명의 시간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100년 철도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철도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막바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대타결이냐, 파국이냐, 이제 그 선택은 정부와 철도청의 결정에 달려 있다.
100년을 참아온 우리에게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한해 30명의 동료를 핏자욱을 지우며 눈물로 참아왔으면 됐지, 몇 명이 더 죽으란 말인가?
철도노동자의 분노와 투쟁은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단 하루의 휴일도 없는 살인적 노동조건을 바꿔 죽지 않고 일하겠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기본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다 해고된 동료들과 함께 일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철도청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막바지 교섭을 나온 사람들이 답변안 한 장 준비도 해오지 않고,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총리가 받아들였다고 요란을 떤 3조2교대는 임금보전도 안되는 껍데기였다. 94년에 도장찍은 거짓 합의문이 그대로 있는데, 또 다시 속이겠다는 것인가?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교섭위원이 반말과 폭언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경찰이 신성한 작업현장을 휘젓고 다니고, 현장을 에워싸고 있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이는 정부가 평화적인 해결보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폭력적 탄압으로 파업을 부추키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무리한 공권력의 남용은 오히려 철도노동자를 자극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각 철수해라!
정부가 우리 철도노동자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다. 열차를 세우길 바란다면 세울 것이다. 3만 철도노동자의 피끓는 분노가 얼마나 거대한 불기둥인지 두 눈으로 보게 할 것이다. 2월25일 총파업 투쟁으로 답해줄 것이다.
2002. 2. 24. 총파업 하루 전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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