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는 우리도 정규직 노동자들이었지요. 갑자기 회사에서 차를 받으라고 해서 1억 2천만 원이 넘는 대형차량을 반강제로 받았습니다. 지금은 화주, 운송회사, 주선회사에 2중, 3중으로 착취를 당해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운송료는 자꾸 떨어지고 기름 값은 올라가고 정말 인생막장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 어느 화물연대 노동자와의 인터뷰 중 - 』
철도·화물 공동투쟁 어떻게 진행되나?
3중 착취를 당하는 화물노동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 올해 투쟁에서 화물노동자들의 요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노동기본권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노동 3권을 인정받지 못한다. 운송료를 마구 후려치기 때문에 표준요율제를 요구하고 있다. 주선회사가 중간에서 운송료를 너무 많이 떼어가기 때문에 주선료상한제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류세 인하 ▲고속도로 요금인하 ▲불법 다단계 근절 ▲화물자동차 수급조절 ▲차량번호판을 회사가 함부로 떼어가지 말 것 ▲과적단속 강화 ▲휴게시설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왜 철도와 화물이 공동투쟁을 해야 하나?
‘노동자 총단결’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함께 단결하면 강해지고 분열하면 약해지기 때문에 공동투쟁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화물연대는 물류수송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에 소속된 조합원 수는 1만 명이 조금 넘지만 막상 파업에 들어가면 훨씬 더 많은 노동자들이 동참한다. 문제는 화물파업을 철도가 상쇄하여 파업위력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철도가 파업하면 화물 자동차가 대체하는 것도 마찬가지, 함께 하면 당연히 승산이 높아진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 지도부는 상반기부터 공동투쟁을 모색해 왔다. 철도노조는 3월 정기대회부터 공동투쟁 방침을 세우고 화물연대 지도부와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해 왔다. 양 조직의 대의원대회나 집회 때 서로 연대인사를 통해 공동투쟁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금부터는 공동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공동투쟁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화물연대가 공동투쟁 방침을 확정하면 곧바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해야 한다. 10월 20일에는 공동투쟁본부 주최로 ‘공투본 출범식 및 공투승리를 위한 철도·화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함께 개최한다. 이 집회를 계기로 조합원들 사이에 공동투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0월 29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고 결과가 나오면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투쟁 계획을 밝힐 것이다.
투쟁기금도 중요하다. 철도·화물이 공동투쟁을 하면 강력한 위력만큼 탄압도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철도·화물은 공동으로 투쟁기금을 마련해서 희생자 구제 등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도록 할 계획이다. 교섭은 각자 최선을 다해 진행하되 서로 최종 결렬되면 한날 한시에 공동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구체적인 계획은 양 조직의 지도부와 운수노조, 공공운수연맹이 참여하는 공동투쟁본부에서 세우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신중하고도 분명한 계획이 필요
처음 하는 공동투쟁이다. 서로 간에 믿음은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공동으로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공동투쟁을 벌일 의지가 있는지가 열쇠이다. 양 조직의 지도부는 공동투쟁을 왜 해야 하는지, 왜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조합원들과 충분히 토론하고 공감하는 일을 진행할 것이다. 공동투쟁본부에서 계획한 일들은 양 조직의 쟁의대책위원회나 확대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검토, 확정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공동투쟁기금의 사용방안도 확대쟁의대책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공동투쟁은 서로 간에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함께 투쟁하면 이긴다”는 신념으로 2007년은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보자.
이철의 / 철도노동조합 정책실장
함께 투쟁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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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 / 철도노조 위원장 |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동조합은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모든 조직은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투쟁방침은 확정되었으며 교섭은 중단상태에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은 화물연대와 공동투쟁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화물연대 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과 진지한 논의를 계속했으며 지난 10월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공동투쟁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화물연대와 공동투쟁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혼자 싸우면 외롭고 함께 싸우면 힘이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화물부문에서 우리 철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10퍼센트를 채 넘지 못합니다. 철도가 파업을 하면 화물이 대체수송을 하고, 화물이 파업하면 철도는 화물열차를 증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하반기 투쟁은 이런 악순환을 끊고 철도와 화물이 다 같이 승리할 수 있는 분명한 전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동집회, 공동기금마련, 공동찬반투표 등 모든 준비는 화물연대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함께 시작하고 함께 끝낸다!”는 결의를 가지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파업투쟁은 양날의 칼입니다. 승리하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정부와 공사의 공세 앞에 혹독하게 시달리게 됩니다. 노동조합은 이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계획과 조합원 여러분의 결의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철도 내부의 단결이 되지 않으면 공동투쟁은 공염불이 되고 맙니다. 남은 기간 철도노동자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가다듬고 투쟁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10월 20일 대학로에서 철도·화물 노동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세상이 흔들릴만한 투쟁의 함성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엄길용 / 철도노동조합 중앙쟁대위원장 |
공동투쟁 승리의 깃발을 추켜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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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식 / 화물연대본부장 |
철도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화물연대본부장 김달식 여러분께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철도·화물·버스·택시 등 전국의 노동자들이 ‘운수노동자’라는 공동의 기치 아래 기업과 업종, 지역의 벽을 넘어 운수산별 노조를 세운 지 1년이 되어갑니다. 운수노조는 과도기를 탈피해 운수노조 강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철도와 화물노동자는 공동투쟁의 깃발을 추켜올리며 승리를 향해 진군하고 있습니다.
철도와 화물의 공동투쟁은 지난 2003년부터 시도해 왔고 운수노조를 건설함으로써 이제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화물노동자는 공동투쟁에 대한 동의와 기대감으로 충만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산별에 맞는 사업 그리고 강력한 공동투쟁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대적인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동지 여러분, 지금 철도 현장엔 정부와 철도공사 경영진의 신인사제도를 비롯한 구조조정 계획들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 계획의 최종 목표는 철도의 사유화가 아닐까 합니다. 철도의 사유화는 공공성을 파괴함은 물론이고, 나락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화물노동자의 현재 모습이 바로 철도노동자 여러분의 미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투쟁을 하지 않고 구조조정이 된 다음에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한번 빼앗긴 것을 다시 얻어내는 데 얼마나 많은 투쟁과 희생이 따르는지, 우리 화물노동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동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지 여러분, 각각의 요구안과 공통의 요구안을 걸고 하나의 전술로 승화시켜 공동의 적과 싸워냅시다. 말로만 선봉이 아닌 노동자 대중을 위하고, 무엇보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는 투쟁을 벌여 나갑시다. 그 길 한가운데 우리 화물노동자들이 철도노동자와 함께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멈춰 우리가 승리하는 날에 동지 여러분과 환호하며 뜨거운 승리의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달식 / 화물연대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