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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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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에게 듣는다]
착실한 실천 없이 승리는 없다

김정한 || VIEW : 2709/588
 
김정한 / 익산역연합지부장
'07 하반기 총력투쟁을 위해 철도노동조합이 쟁대위로 전환했다. 각급의 집행·의결단위에서 우리에게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뼈아픈 반성, 치열한 토론과 충분한 검토 끝에 ‘투쟁만이 살길’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한판의 큰 싸움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승리에 대한 확신일 테지만 투쟁의 길은 언제나 힘들었다. 힘든 길이기에 조합원 동지들 마음 속에 투쟁에 대한 주저함과 승리의 대한 회의감이 있는 것이 당연해 보일지도 모른다. 노동조합이 이번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준비하고 가다듬어서 철저히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함께 살길을 찾기 위해 칼을 빼들기로 한 이상 우리는 하반기 총력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귀결시켜야 한다. 지난 역사가 말해 주듯 여기서 머뭇거리거나, 등을 보이는 순간 지금보다 더 혹독한 구조조정의 역풍이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역 폐지 및 무인화계획, 성과주의 경쟁체제가 뿌리내린 지사체제, ERP에 따른 노동계량화, 인력부족으로 최소인력의 근무마저도 어려운 현장… 모두가 구조조정의 또 다른 이름과 모습들이다. 이것이 우리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원인들이다. 공사의 수익증대 비용절감의 논리와 구조조정 계획에 의해 상실되는 노동권과 인간성, 이것이 우리가 투쟁으로 되찾고 지켜야할 절대적 가치이자 목표인 것이다.
단계적이고 착실한 실천 없이 승리는 없다. 조합원 동지들은 투쟁복 착용, 투쟁기금 마련, 결의대회 참석 등 고비마다 헌신적 실천을 담보로 하는 투쟁에 적극 나서고 단결해야 한다. 조합원 동지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있는 미혹이나 투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우리의 어깨를 두텁게 감싸 모으는 단결투쟁의 과정에서 승리를 예견하고 확신지어 나가야 한다.

타산지석으로써 KT사원인 친구로부터 들은 KT의 삭막한 현장 사례를 얘기해 본다. 개인성과 평가에서 D등급을 세 번 받은 퇴출대상 직원이 생기면 그날부터 그 사람과는 함께 얘기도, 걷기도, 밥 먹기도, 술 마시기도 못한다. 동료의 옛정으로 그 사람과 얘기하거나 술을 마시려면 그 다음에는 자기 자신이 D등급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사보다도 그 대출대상 동료가 미워진단다. 덜떨어진 사람이 성과관리 인간관리 하나 하지 못하고 동료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며… “너 같은 인간은 우리 회사에 필요 없으니 차라리 깨끗하게 옷 벗고 나가라”고 무언의 따가운 눈총을 준단다.
구조조정 앞에 “나 하나는 괜찮겠지”하며 무기력하게 방관하고만 있으면 이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노동조합이 싸워야 할 때, 싸울 수 있을 때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도 제2의 KT가 될지 모를 일이다.


김정한 / 익산역연합지부장

제 581-1호
2007년10월25일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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