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행군, 우리조상들이 천리길이라 불렀던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7월2일 부산과 목포를 시작으로 20일 대전을 지나 8월9일 서울에 입성하는 40일 동안의 대장정입니다. 그 길을 통해 전국에서 열차안전의 첨병으로 일하고 계신 조합원동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길 안내를 자처하고 나선 지방본부 본부장님, 함께 걸었던 지부장님, 지부 조합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투본을 비롯한 복직동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해고동지들은 조합원 동지들을 만나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비록 일하는 장소가 다르고 전국에 흩어져 있어 존재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이번 도보투쟁을 통해 ‘철도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사실을 인상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정부와 공사가 해고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조합원으로부터 고립시키고 경제적 탄압을 자행하며 노동자의 생명과도 같은 투쟁정신을 훼손하려 하고 있지만, 동지들이 있기에 해고동지들은 당당하게 맞설 수 있습니다.
철해투와 복직동지들은 이번 대장정의 길이 원직복직과 원상회복 쟁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는 천리길은 하반기 투쟁의 결의와 힘을 모아내는 결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 저지와 인력충원, 비정규직 철폐로 떨쳐 일어나는 들불이 될 것입니다. 철해투는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대장정 도보순회투쟁의 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8월10일 ‘원직복직·원상회복 쟁취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힘차게 만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갑수 / 철도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