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로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철도 역시 마찬가지다.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 철도순직직원들을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 해마다 이 날이 오면 이원역 부근에 있는 철도위령원에서 추모 행사를 지낸다.
그런데 이철 사장은 올해에도 역시 오지 않았다. 아니 한 번도 온 적이 없다. 그래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여러 가지 선전물에는 직원들에게 ‘가족’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고 있다. 물론 공사가 다망해서 부사장을 대리로 보냈겠지만 그래도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또 이날 유족들은 장소가 부족하여 나무그늘이나 복지회관 시멘트 바닥 등 여기저기 흩어져 간단한 식사를 하였지만, 복지회관 2층을 관리자들을 위한 자리로 만들어 유가족의 원성을 샀다. 행사 때마다 관리자들에 대한 예우는 항상 그랬다.
게다가 철도공사의 순직직원들의 명부에 순직 사유가 없다. 2천 2백여 명이나 돌아가셨는데도 불구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명부조차도 이러니 다른 것은 더 말해 뭐 하겠나! 앞으로는 직원들에게 감히 ‘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삿날에도 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