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지부장으로서 새 집행부를 꾸리고 업무를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업의 지부장으로서 느낀 소감은 한마디로 산 넘어 산이고 강 건너 강인 것 같습니다.
운수분야의 경우 거의 모든 업무를 외주위탁 하려는 철도공사의 계획들이 드러나고 있고 절반에 가까운 역을 비채산역으로 분류하여 효율화라는 미명 하에 폐지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계획들을 ‘역 업무 위탁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포장하여 운수노동자를 설득하려들고 있습니다. 철도노동자는 구조조정을 체감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뻔히 보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이해’라는 말로 이해시키려 하는 여객사업본부의 행태에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철도공사도 인정하지만 여전히 충원계획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현업에서는 결원이 발생되어도 대체근무를 안 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사에서는 현업의 역과 결연을 맺어 평일 업무시간에 지사의 팀원 다수가 역으로 내려와서 환경정리 작업 및 청소를 하고 있는 한심한 실정입니다. 각 청사엔 청소 담당자가 있음에도 지사는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는 것인지…? 성과급균등분배를 하지 않는 지사의 비조합원들에게 공기업 경영평가가 무서운 압박이었나 봅니다.
이렇듯 지사별 무분별한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온갖 형식적인 실적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윗분들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은 밀려오는 스트레스로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공사전환 이후 철도는 계속 망가지고 있습니다. 철도공사 홍보실에서는 KTX열차를 중심으로 한 번지르르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민들이 애용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횟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어 보편적 다수의 이동권에 대한 침해가 심각합니다. 그나마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역을 마구 폐지하고 축소해 열차이용에 애로가 너무 많습니다.
또한 공사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노동의욕을 계속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대책 없이 늘리더니 막무가내로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도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인식하다보니 노사합의조차 밥 먹듯 어기고 구조조정 추진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할 철도는 공사 경영진의 상업주의 정책에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공사는 심각하게 냉각되어 있는 노사관계의 회복을 위해 철도노동자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응해야 합니다.
김진도 / 부산지구역연합지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