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에는 많은 분야가 있다. 차량, 수송, 역무, 시설, 전기, 신호제어, 승무 등등… 특히나 차량분야의 비정규직은 업무량뿐 아니라 임금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 비정규직 내에서도 심한 차별을 받는다.
처음 철도에 들어와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차별이 너무 심했다. 마치 허드렛일 하는 잡부 취급을 하는가 하면, 계약직이 뭘 아냐는 등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참았다. 하루는 청소, 하루는 나오지 않은 직원 자리에, 하루는 내가 처음 일하던 자리로 이렇게 수시로 하루하루 다른 일을 하면서 불만을 얘기하지도 못했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야지…. 한 숨만 쉬면서 말이다. 철도공사에는 4년 이상 근무를 한 비정규직이 7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많은 수의 비정규직들이 짧게는 4년 길게는 10여년을 모든 것에 서러움을 받으며 묵묵히 열심히 일해 왔다.
올해 철도공사는 코비스(KOVIS)라는 이상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급여명세표를 작성하고, 그에 맞게 임금을 지급한다. 이 이상한 시스템 때문에 1월 급여가 반만 나와 철도 비정규직 전체가 떠들썩했다. 특히나 차량은 월 기본급이 64만원으로 제일 적기 때문에 훨씬 불만들이 많았다. 하루하루 살기 힘든 비정규직 임금이 반만 나왔다면 이건 정말 잘못된 시스템이다. 직장동료들은 마음을 조려야 했다. 카드결제일 임에도 통장에 잔액이 부족해 연체료 걱정을 해야 하는가 하면, 결혼해서 애기를 키우는 동료들은 분유값 걱정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사과 한마디도 없었고 그냥 코비스 시스템 착오일 뿐이었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지금까지도 우리 비정규직의 급여가 계속 잘못 지급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정말 몇 푼 되지 않는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도 서러운데 그 몇 푼 안 되는 임금조차 잘못 지급되고 있으니…. 있는 자들에게는 하찮은 부분일지는 모르겠지만 비정규직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계약서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미 상호간에 체결이 끝난 계약서에 관리자가 임의적으로 근무내용을 수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7월 차별금지에 따른 비정규법 때문인지 근무내용을 계약 당사자인 비정규직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서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업무와 맞지 않는 업무내용을 삽입했다. 이에 비정규직들의 불만이 다시금 높아졌고 노동조합은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 법적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이렇듯 정말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 현실에 개인이 거대한 공사에 맞선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공사의 그 만행에 이제는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앞으로 어떠한 차별에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공사에서 비정규직 차별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노동조합과 함께 할 것이다.
비정규직 차량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