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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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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
철도생협이 바라는 세상
철도노동자, 철도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으로 시선을 돌리자

철도생협 아름다운마을 || VIEW : 1560/167
지난 달 14일 철도생협에서는 여주 흥천면에 있는 배 과수원으로 배꽃체험을 다녀왔다. 철도생협에 친환경 배를 공급하는 신명식 부부가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버스 두 대로 80여 가족이 참여했는데 철도 조합원으로 보자면 적은 인원일지 모르지만 맞이하는 시골농부님 입장에서 보면 음식 장만하고 행사 안내하기 벅찬 손님 숫자였다.

과수원 주인장께서 이천농민회 고문이기도 하시고 2만여 평의 적지 않은 과수원, 그리고 EM농법이라는 앞선 농법으로 과수를 재배해서인지 이천농민회와 농협 관계자 분들도 함께 행사 도우미로 나서 주셨다.
멀리 영주에서 철도노동자에게 사과를 공급해 주시는 취래원 농장 주인 내외도 함께 참석해서 한미FTA체결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해 주셨다.

철도생협의 농촌체험은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용면에서 노동자와 농민의 연대라는 어려운 과제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피지 않은 배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딸기농장으로 이동해서 친환경 재배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맛도 보고….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한 관행농법이 정착된 지 불과 40여 년이지만 이로 인해 생긴 폐해는 농민들에게 축복으로 여겨졌던 농약과 화학비료에 대한 생각을 다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철도노동자에게 농촌은 단지 안전한 먹거리의 공급처인가.
시골에서 만들어진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가 철도노동자 가족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듯 공장 노동자가 만들어낸 각종 오염물질은 농촌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철도노동자의 식탁을 수입농산물이 장악할 때 농민들의 생존권은 박탈되고 먹고 살기 위해 도시로 몰려든 농민들은 역으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이런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인간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요즈음 봄이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무분별한 생산과 소비, 이로 인한 자연파괴는 역으로 인간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비나 집값 문제로 고민하는 현장 조합원들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임금인상 투쟁보다 공교육을 강화하는 투쟁이나 집값 잡는 투쟁이 노동자에게 훨씬 이득이겠다는 것이다.

철도노동자는 요즈음 힘든 투쟁을 하고 있다. 집행부가 새로 들어서고 철도 구조조정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뿐 만이 아니라 노동자간의 차별정책을 없애기 위한 비정규직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노동운동의 구심으로서 철도노동조합, 철도노동자는 철도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 수입 자유화로 고통 받는 농민들과 함께 할 때, 고용과 임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어깨 겯고 나갈 수 있을 때, 그리고 우리의 삶속에 파괴되는 환경문제를 조금이라도 끌어안을 때, 철도는 지켜지고 일할 맛 나는 세상이 오지 않겠나.

바로 철도생협, 생협운동이 추구하는 세상이다.

제 577호
2007년05월15일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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