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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해투 김영준 (영등포 관리역) |
철도노조의 파업과 뒤이은 작업 거부 등을 마무리해야 했던 지난 4월 1일에서야 그러한 합의가 불가피 했겠지만, 지금은 철도노조가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일 겁니다. 사태의 불길이 번져갈 땐 나 몰라라 숨죽고 있던 철도 관료들도 이제 와선 ‘왜 그런 합의를 했냐’며 비아냥거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정부에 버티는 모습은 여론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일이지만, 해고자를 복직 시키는 것은 그렇지도 않을 텐데 굳이 여권과 정부 관료들의 심기를 거스르지는 않더라도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게 뻔한 일을 할 이유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유를 찾는다면 어렵지도 않을 겁니다. 노사관계가 안정화 되지 않았다거나 또 다른 임용결격 사유를 내걸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해고자 복직 카드를 아꼈다가 다음에 필요할 때 야금야금 써먹으면 좋겠다는 노사관계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용기는 없습니까?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전제한 것입니다. 이런 용기는 원칙과 신념을 지키겠다는 소신일 때도 있고, 이러한 신뢰의 밑바닥이 당장 눈앞의 손해일 수는 있어도 장기적 이익이 된다는 계산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게 시대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논리와 줄서기 정치논리가 이런 것이지요. 그러나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장래의 큰 이익을 포기하고,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신뢰의 밑바닥을 흔드는 짓이 초래할 미래는 암울한 것입니다. 용기는 눈앞의 나의 이익 보다 미래의 우리 이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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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해투 김영준 (영등포 관리역)



철해투 김영준 (영등포 관리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