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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교과서에 실려 있던 노천명의 시 ‘장날’의 한 구절이다.
며칠 있으면 추석이다. 이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추석의 기원은 신라 유리왕 때로 올라가지만 부여의 영고나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도 같은 의미의 행사였다.
어느 명절인들 설레이는 마음을 주지 않겠냐만 그중 추석은 더욱 각박한 마음에 풍성함을 안겨준다. 1년중 가장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 그 중간에 서있는 추석 차례 상을 차리기 위해서 시장을 간다. 차례 상에 빠지지 않는 대추, 밤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 이기도 하겠지만 각각 다산(多産)과 곧은 절개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대추 밤 돈사서 추석을 차렸다. 오늘이 있게 한 조상에게 감사하고 가을 수확이 있기까지 1년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면서 그 어려움을 공동체 놀이로 승화시켰던 추석.
나의 어릴 적 추석은 차례상 준비를 하러 시장에 갔다 오신 어머니의 손에 들린 새 고무신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고무신과 바꾸기 위해 어렵 게 농사지은 이것 저것 농산물을 머리에 이고 사립문을 나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아련한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다.
요즘은 명절 때마다 관광지의 호텔 객실예약이 매진됐다느니, 비행기 표가 동이 나서 표구하기가 별 따기라는 기사가 신문 1면을 장식한다. 그나마 차린 차례 상에는 중국산 농산물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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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철도공사, 철도노조가 서울역에서 양평군 청운면 그리고 강화도 길직면 자매마을과 더불어 일일장터를 연다. 3일간의 일정 이지만 철도노동자가 농민의 어려움을 같이하자는 첫 번째 행사이다. 올 추석 차례상에는 철도가족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해서 우리 농민들이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을 차례 상에 올려 보자. 그리고 귀경 길에 차례 음식 조금씩 싸가지고 일터로 가서 서로 나누어 먹어보면 어떨까?
철도생협 / 아름다운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