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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무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과연 끝까지 투쟁한다 해서 승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당사자들뿐 아니다. 국회의원, 정부부처의 관료들, 심지어 노동, 시민단체의 관계자들도 같은 이야기들을 한다. “당신들이 옳은 것은 안다. 그러나 한국 현실에서 목표를 관철하기는 힘들 것이다.”
투쟁에는 끝이 있다
억울하게 해고되거나 탄압당한 노동자들의 뒷 이야기를 우리는 주목하지 않는다. 2000년 대우자동차에서 1,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집단 정리해고되었다. 처음에는 3-4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투쟁하였다. 가장 어려운 시기인 2002년 무렵, 20여 명의 해고자들이 대열을 지키며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그 무렵에는 당사자들조차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2006년 여름, 대우자동차에는 1200여 명의 정리해고자들이 복직하여 근무하고 있다. 이른바 리콜을 단행한 것이다. 지금 20여 명의 투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자들도 대부분 현장으로 돌아왔다. 40여 명이 1년 넘게 싸웠던 경찰청 고용직 노동자들, 이들은 완승을 하지 못해 3분의 2정도만 기능직으로 다시 채용되었다.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힘겹고, 그렇기 때문에 승리한다
KTX 승무원의 정리해고 문제는 이미 사회문제가 되었다. 사회구조가 이들을 비정규직으로, 투쟁으로 내몰았다. 그 사회구조에 철도공사의 경영 및 노동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KTX 승무원 350여 명이 투쟁을 시작하여 150여 명이 대열을 지키고 있는 지금,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힘겨운 고비를 하나씩 넘기며 상황을 바꿔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정치권의 대응, 불법파견 재조사가 이들 투쟁의 중요한 변수로, 결정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KTX 승무원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투쟁에는 반드시 끝이 있기에, 자신들의 요구와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믿기에, 철도와 이 사회에 자신들의 문제를 계속 알리고 바꿔나가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그 길에 철도노동자들의 격려와 지원, 그리고 동참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