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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10월 21일 제3차 전국지부장회의 결의문
철도노조

2002년 10월 22일 646  /  2
지부장이 앞장 서서 "2·27 합의 완전 관철,
현장인력 정규직 충원, 구조조정 저지, 정기단협 승리"를 쟁취하자!

지난 '2·25 총파업'은 죽음으로 철도를 지켜온 철도노동자들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더 이상 살인적인 노동조건에 동지들을 빼앗길 수 없기에 내린 최후의 결단이었다.

2·27 합의!
철도노동자들은 부족하지만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희망으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는 합의를 믿고 죽음의 일터를 조금씩이나마 끈질기게 바꿔내겠다는 철도노동자들의 소박한 바람이자 신뢰였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났다.
최소한 합의한 사항들이 지켜지기를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철도노동자의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우리는 또다시 처참하게 배신당했다.
우리는 너무나도 순진했다.

9월부터 인상키로 한 수당과 여비는 온갖 핑계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직종간의 분열책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다.
8년여를 끌어온 해고 선배들의 복직은 철도청장의 거부로 끝내 파기됐다.
철도청이 3조2교대, 교번근무자 주휴일 보장 등 '2·27 합의'의 알짜배기 사항들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게 돼 버렸다.

합의 이후 철도청이 추진한 것이라고는 철도노조 지도부 20여명을 파면하고 조합비를 가압류하며 동지 7명이 죽음으로 내몰리도록 방조한 것 뿐이다.

우리는 대기실에서 외롭게 쓰러져갔던 신혼 초의 동지에게 뭐라 말할 것인가!
안전 그물망이 없어 12미터 교량밑으로 끝없이 추락해야만 했던 동지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전국지부장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2만 5천 철도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다시금 총력투쟁을 선포한다. 더 이상 침묵하며 합의의 이행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투쟁으로 정면돌파할 것임을 먼저 간 동지들의 영정 앞에 엄숙히 맹세한다.


2002년 10월 21일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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