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전국기관차 동지들이여 한 치의 주저없이,
운수산별노조 건설의 큰 길로 힘차게 달려가자!
- 쟁의행위찬반투표, 산별건설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을 위해
94년 전기협 파업, 2000년 엄혹했던 공투본 투쟁을 통해 2002년 역사적인 민주철노를 건설했던 철도노동자는 정부의 철도민영화와 일방적인 철도구조개악에 맞서 2.25, 6.28, 3.1 총파업 등 투쟁으로 점철된 피어린 길을 걸어오면서 이 땅의 철도를 지켜왔다.
하지만 철도노조 단독으로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정부권력과 벌여왔던 그 숱한 정면대결들은 언제나 그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도, 패배도 아닌, 투쟁한 만큼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더 큰 싸움과 위기를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6년의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철도와 이 땅의 노동자를 둘러싼 안팎의 정세는, 철도노동자가 기업별노조라는 과거의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으며, 기업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운수노동자와 크게 뭉쳐 더 큰 하나를 이룰 것을 절박히 요구하고 있다.
한미FTA라는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중산층 몰락, 과반이 넘는 비정규직, 청년실업, 정리해고의 폭풍을 불러왔던 IMF 10개가 동시에 터지는 것에 비견되는 한미FTA가 다가오고 있다. 한미FTA가 몰아올 구조조정의 대폭풍앞에 안전지대는 없다. 철도가 IMF를 계기로 공사로 전환되었고, 한미FTA를 계기로 민영화가 다시 전면에 부상할 것이다. 이미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철도,통신,가스 등 국가기간산업의 사유화나 외국인 지분제한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정부에 이를 막아낼 수 있는 통상협상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헛된 꿈이다. 철도노동자 앞에는 이미 제2의 철도민영화 위기와 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의 전선이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정권과 자본, 보수언론이 결탁하여 대기업노조에 대한 공격이 극에 달하고 있다!
“철도파업은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극렬노조 테러!(2006.7.27 조선일보 사설)”, “온 국민이 공공노조의 인질이 된 형국이다. 강성 노동운동을 잠재우고 방만했던 공공분야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해야...(2006.3.5 동아일보 사설)”,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기업 근로자들이 막강한 노동조합의 힘을 앞세워 그들만의 성을 쌓아가는 동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대고 있다”. 국민의 2%에 불과한 이들이 전체 부의 50%을 장악하고 있고, IMF구조조정을 통해 오히려 부를 축적한 이들이 비정규직의 열악한 현실의 책임을 대기업노조에 전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동자의 고립된 투쟁으로 정권과 자본, 보수언론이 결탁한 공격을 이겨낼 수 없다. 더 크게 단결하고 정규직, 비정규직이 하나되어 투쟁할 때 전체 노동자가 살아갈 수 있다.
2007년 공사 3년차, 본격적인 구조조정 대회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3.1총파업은 다가올 본격적인 구조조정 대회전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이었다. 우리는 1만8천의 조합원이 참가하고 6.28을 능가하는 완강한 투쟁을 통해 철도노동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그러나 2007년이면 공사 3년차, 본격적인 구조조정 대회전을 맞이해야 한다. 공사전환 이후 지금까지 예선전을 치렀다면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 저지 투쟁이야말로 만만치 않은 본선전이 될 것이다. 더 큰 투쟁력으로, 더 높은 교섭력으로 이를 준비하지 않으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운수산별노조 건설은 제2의 민주철노 건설 투쟁이다!
바꿔야 산다. 과거 철도노동자는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해 철도노조를 바꾸고 민주철노를 건설하였다. 때를 놓치지 않고 바꾸었기에 철도민영화를 막아낼 수 있었다. 안팎의 엄혹한 정세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지금 철도노동자는 다시 한번 바꿔야 산다. 때를 놓치지 않고 기업별의 낡은 쪽배를 버리고 운수산별노조의 큰 배로 갈아타고 대해를 향해 노를 힘차게 저어가야 산다.
당면하여 공사는 06임단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2.3 호봉재획정 합의’, ‘4.1 해고자복직 합의’등의 약속에 대한 이행을 해태하고 운전노동자들을 수당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주행키로당 수당화의 의제를 강제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기관차 지부장들은 정당한 임금과 약속이행을 위한 투쟁, 철도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가기 위한 하반기 투쟁을 선도적으로 돌파할 것을 다짐하며, 분수령이 될 ‘쟁의발생결의 찬반투표’와 역사적인 ‘산별건설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을 위하여 총력을 다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006년 11월 5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기관차 지부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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