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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철도 해고동지 대전청사앞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며
철도노조

2006년 03월 15일 3936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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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동자를 탄압할 순 있어도 역사를 되돌릴 순 없다.
이철 사장은 노조탄압 중단하고 공공철도 외면 말라.



3월 1일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은 공공철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줬다. 또 사회양극화의 주범인 비정규직 차별철폐의 문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문제, 열차안전의 중요성을 사회적 논제로 끄집어 냈다. 공사가 강행하려는 구조조정이 왜 열차안전을 위협하는지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 투쟁이 왜 필요한지를 세상에 알렸고 공감을 형성했다.

그동안 철도노동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인내를 보여 왔던가!
파업을 연기하고 교섭에 나오지 않는 공사를 기다리고 집요하게 고집만 피우는 공사를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그러나 저들은 굳어버린 화석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주장이 옳고 정당해도 힘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언제나 외면하고 무시하는 현실.
철도노동자는 이런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이번에도 정부는 그랬다. 이철 사장도 똑 같았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라면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언제나 진행형일 것이다. 그것조차 하지 않는다면 공공철도도 열차안전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동자가 투쟁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대구지하철 참사는 언제나 우리주변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의 목숨을 노릴 것이기 때문이다.

철도노동자는 안다.
이번 철도노동자의 요구는 머지않아 정당함이 증명될 것이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정부정책에-철도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지난 2002년 민영화 저지 총파업도 그랬고 2003년 총파업 당시의 요구도 2년만에 정부가 받아들였다. 이철 사장은 철도노동자가 총파업을 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마치 자신의 의견인양 포장하여 기자회견까지 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요구와 사회문제인 비정규직 차별철폐, 구조조정 및 열차안전, 해고자 복직의 요구는 머지않아 철도노동자를 탄압한 저들에 의해 받아들여 질 것이며 철도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따라서 철도노동자는 당당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했기에 역사는 철도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을 자랑스럽게 기록할 것이다.
시간은 우리편이다. 오래지 않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객관적 평가가 사회적 공론을 일으킬 것이고, 우리를 탄압했던 저들은 스스로 그 오류와 과오를 인정할 것이다.

자랑스런 철도노동자는 얼마 남지 않은 그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저들은 그 기간 동안 무력을 동원한 강압적 탄압으로 철도노동자를 직종으로 쪼개고 지역으로 분열시켜 궁극적으로 철도노동자의 상징이요 힘인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 할 것이다. 민주철노를 무참히 파괴하여 다시는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려 할 것이다.
지금 이철 사장이 앞장서서 추진중인 손해배상이나 대량징계, 해고, 비연고지 전출, 전임자 축소 등 이 모든 것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구조조정을 완결하여 시민을 상대로 돈을 벌어보자는 얄팍한 자본의 논리일 뿐이다.
우리는 한때 민주 투사를 자처하며 유신헌법에 저항했던 이철 사장이 자신을 사형로 내몰았던 똑같은 논리로 철도노동자를 탄압하는 현실이 서글플 뿐이다.

67명의 철도 해고동지들은 모진 탄압에 굴하지 않고 총파업 투쟁을 통해 공공철도를 지켜온 철도노동자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또 개인주의가 만연된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3만여명에 달하는 철도비정규직 동지들의 차별철폐를 요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주장하고 열차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배동지들을 존경한다.
그러나 67명의 해고동지들은 우리가 걸어온 해고자의 길을 후배동지들에겐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해고의 험난한 길로부터 후배동지들을 지키고, 우리가 못다 이뤘고 후배동지들이 지켜가려한 공공철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16일 시작하는 대전청사 무기한 농성투쟁은 그 시작일 뿐이다.
이철 사장이 계속해서 교섭자체를 해태하고 협의과정 전체를 무효화하고 대량징계와 손해배상, 비연고지 전출 등으로 노조자체를 파괴하려 한다면 67명의 철도 해고자들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총력대응에 돌입할 것이다.

이철 사장은 열차안전과 공공철도를 지키려는 노동자를 탄압한 대가로 조선일보로부터 얻은 ‘스타’라는 칭호가 그토록 자랑스러운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길 바란다.


2006. 3. 15.
전국철도노동조합 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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