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철도인이 철길위에 쓰러졌습니다.
오늘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슬프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또 한명의 동료를 철길의
제단위에 바친다.
철도는
철도노동자의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이 수 없는 우리의 동료를
철길 위에 바치라 한다. 더 이상 죽기 싫어, 더 이상 동료를 떠나보내기
싫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목이 터져라 외치고, 온몸으로
분노하며 외쳤다.
저들은
대답한다. 일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개인의 부주의를 어떻게 하냐고,
정신차려 통보를 날리며 우리 동료들의 죽음을 희극으로 만들기에 바쁘다.
약속을
어긴 정부가, 온갖 거짓으로 국민을 희롱한 건교부와 철도청이 약속을
지키라 주장한 죄, 믿지 않아야 할 정부와 철도청을 믿은 죄밖에 없는
철도노동자를 모욕하고 있을 때, 철도노동자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내 몸을 던져 발목을 잘리고, 열차정상화를 위해 온몸을 바치다 순직했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요구인가? 참여정부, 21세기를 여는 선진국가의 기간산업
종사자들이 외치는 비도덕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요구인가?
대답하라.
죽지않고
일하고 싶은 철도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어찌 막을것인지 대답하라.
국민의
안전과 열차정상화를 위해, 비이성적인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현장인력
충원을 비롯한 노정합의의 이행을 위한 철도노조의 대화요구를 거절한
진짜 이유를 대답하라.
철길위에
쓰러지고, 군화발에 쓰러지고, 직장에서 쫓겨가는 철도노동자들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대답하라.
또
한명의 철도노동자를 철길의 제단에 바치며 오늘 우리는 다짐한다.
끝없는
노조탄압과 대량징계의 폭력을 뚫고 끝끝내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살아서
퇴직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또 다시 시작한다
2003. 7.27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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