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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철도청은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35명의 조합원을 해고했다.
이는
지난 18일, 1차 징계위에서 25명의 조합원을 해고한 데 잇달은 결과여서
경악을 더한다. 또한,
철도청은 매주 2차례씩 징계위를 열 계획을 갖고 있어 그 피해범위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철도청의 부당한 무차별 해고에 대한 철도노동자들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노정합의
파기주범인 정부와 건교부, 철도청이 무슨 자격으로 이성 잃은 폭력을
가하는가.
'노정합의
파기'라는 허울을 감추는 데 급급한 정부와 철도청은 철도노동자의 목을
전쟁터의 전리품처럼 전시하며 철도노동자를 협박하고 있다. 약속을
파기한 주범이 약속을 지키라 요구한 철도노동자에 대해 이성 잃은 폭력을
가하고 있다. 철도노동자에게 죄가 있다면 믿지 말았어야 할 4·20
노정합의를 믿은 죄, 지킬 생각도 없는 정부에 대해 약속을 지키라 요구한
죄 밖에 없다.
열차의
손과 발인 조합원들에 대한 무차별적 징계는 철도청의 임무를 망각한
처사다.
철도노동자는
가지치기 당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열차 안전을 위해 목숨을 내거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 있는 철도청 관료들이 아니라 기름때 묻혀가며 과로로
쓰러지고 열차에 빨려들어가면서도 천직이라는 사명으로 현장을 지키는
철도노동자들이다.
열차를
움직이며 열차 운행을 도맡아 온 철도노동자들을 이런 식으로 계속 잘라내면,
대형사고의 안전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국민안전을 일찌감치 포기해
온 철도청의 본질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 이상이 아니다.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보복적 징계는 화를 부를 수 밖에 없다.
때리려고
마음 먹고 덤벼드는 자, 대화로 하자고 해도 무작정 주먹부터 들이미는
자에게 한 번 당하고 두 번 당하다 보면 가슴 속에는 두려움이 아닌
분노가 도사리기 마련이다.
한번
제압당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부당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철도노동자들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오히려 힘의 논리에 기반한
오만한 자들에 대한 분노만 자리잡을 뿐이다.
철도노조는
분명히 경고한다.
무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재미들린 듯한 지금의 행태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철도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철도청의 부도덕을 폭로할 것이다. 진정한 힘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당성에 있는 것임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또한,
'사생결단' 외에는 선택할 길이 없는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을 중단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대결과 파국의 책임은, 노조탄압에
광분한 철도청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2003.
7. 23.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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