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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철노
건설 2년, 철도노동자가 걸어온 투쟁의 길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이
투쟁의 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서로의 부르튼 발을 감싸며 '공공철도
사수', '생존권 사수'의 깃발을 기필코 승리의 정상에 꽂겠다는 결의로
달려오신 조합원 동지들로 인해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또다시 대량징계의 칼을 뽑아든 정부에
맞서야 할 지금, 투쟁의 선두에서 물러섬 없이 싸우겠다는 결의로 인사드립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리 이형원, 동지들 앞에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선복귀
후대화'를 말하던 소위 '참여정부'는 현재 철도노조 조합원 8000여명을
징계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철도청은 조합원 600여명을 직위해제 시키고
1000여명을 고소고발하더니 오늘부터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철도청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당한 투쟁을 부당한 폭력으로 진압하고도
부족해, 아무 조건도 달지 않고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의 목을 치려는
것이 소위 '참여'를 말하는 정부가 할 짓입니까. 조합원들이 복귀하면
협상을 하겠다고 하더니, 복귀한 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열차의
정상운행과 사태수습에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오직 조합원들을
향한 보복 차원의 징계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소위 '노정신뢰'를 주장하는
정부가 할 짓입니까.
동지
여러분. 정부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 조합원들의
투쟁의 싹을 잘라 노조를 길들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민주철노는,
수많은 동료들이 부당전출과 해고를 무릅쓰며 건설한 뺏길 수 없는 터전입니다.
우리의 민주철노는, 선로에 흩뿌려진 동료들의 살점과 핏방울을 주워
담으며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않겠노라던 속울음 속에서 탄생한 눈물의
결실입니다.
우리
철도노동자는 한 발 물러서면 열걸음 후퇴를 강요하는 정부의 노조말살
정책을 단호히 꺾어 버리고, 부당한 대량징계를 반드시 철회시켜 우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징계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징계할 자격이
없는 자들의 계속되는 도발을 용납할 수 없기에 모든 것을 걸고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중단을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와 노동자의
극단적인 대립을 초래한 건교부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강고히 펼쳐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정부가 4·20 노정합의를 지키도록 견인해야 합니다. 노동자와
정부의 합의가, 노동자와 사용자의 약속이 결코 투쟁을 무마하기 위한
가벼운 종이 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4·20 합의에는
죽음의 쳇바퀴를 멈추기 위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위험천만한 작업환경을
바꿔내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정부와 철도청의 늑장으로 한참 지연된 노동조건의 개선과 4·20
합의의 즉각적인 이행을 관철시켜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철도의 존재기반인 공공성의 획득을
위해 짧게는 3년을 싸워 왔고, 6·28 총파업까지 왔습니다. 비록
우리는 6·28 파업에서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몇번을 나뒹굴어지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지표가
있기 마련입니다.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지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국민안전, 열차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철도를
지켜내는 일이며 그것은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철도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의 투쟁은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개인의
안락을 위해 사는 자들은 우리의 투쟁을 꺾으려 들겠지만, 만인을 위해
싸우는 우리는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철도노동자의
충정과 애국지심을 번번이 배반해 온 정부와 철도청에 맞서, 부당징계
철회! 4·20 합의 관철! 공공철도 건설!을 이룰 때까지 2만 2천
철도노동자, 10만 철도가족과 함께 끝까지 투쟁합시다.
2003.
7. 11.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대위 위원장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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