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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철도노조 지도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출두
중앙쟁대위

2003년 07월 10일 2531  /  3
철도노조 지도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출두

1. 지난 6·28 철도파업을 주도했던 철도노조 지도부가 7월 10일 13시 민주노총 9층 파업상황실에서 나와 경찰에 자진출두 하였습니다.

2. 철도노조 지도부는 6·28 철도파업 이후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과 징계 등을 최소화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정부의 탄압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3. 천환규 위원장과 중앙지도부는 이형원 부위원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하였습니다. 천환규 위원장은 "지난 4·20합의를 사수하고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징계 등을 막아내며 민주노조를 사수할 막중한 임무를 새 지도부에 넘기며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하여 어려운 현재 국면을 돌파하자"고 말하였습니다.

4. 또한 정부에게도, 철도노조의 파업은 정부가 지난 4월 20일의 노정합의를 지키지 않아 비롯된 것이므로 다시 한 번 4월 20일의 합의를 철저히 수행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동조합에 대한 막무가내식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철도노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하에서도 일어난 적이 없는 사상초유의 대규모적인 탄압입니다.

5. 천환규 위원장과 중앙지도부는 "공공철도를 건설하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많은 관심과 보도를 바랍니다.

7. 첨부자료 : 1.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며(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2. 공공철도건설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시다.(조합원들께 드리는 글)




자료1. [담화문]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철도노조 위원장 천환규입니다.

먼저, 그 동안 저희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철도노동조합에서 좀 더 정부를 이해시키고,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구하고, 파업을 피해 갈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지 못한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저희들이 파업을 피해갈 수 없도록 하였으며 국민여러분의 불편을 무릅쓰고라도 저희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파업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비록 저희들의 요구는 관철되지 않았으나 국민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파업을 스스로 철회하였으며 다시 정든 일터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파업기간 동안 저희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러 노동, 시민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민여러분,
이번 저희들의 파업을 언론에서는 불법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이라고 매도하였습니다.
그들은 철도노조의 파업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노동자 파업에는 항상 이런 말들로 신문지면을 도배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철도노동자들은 철도노조원들의 신분전환의 문제, 공사화시의 연금 불이익의 문제 등 철도노동자들의 이해관계가 담긴 문제만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언론은 이것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저희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였지만 이것이 이번 파업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아닙니다.

철도는 개혁을 요구합니다. 철도노동조합은 철도개혁을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철도는 남북을 가로질러 유럽까지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이며, 나라의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이며, 우리 나라를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세워 줄 것이며,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이런 철도를 개혁하는 데는 정부와 여당, 이해당사자인 철도노동자는 물론이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4월 20일의 노정합의에서 철도개혁은, 철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철도노동자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하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의 요구는 철도개혁에 대해 철도노동자들과 합의하기로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향후 100년 철도의 기틀이 될 법안을 국회법까지 어겨가며 한 달만에 날치기로 통과시키지 말라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철도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철도노조가 철도개혁의 일정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30일 철도관련 2개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말았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은 진정으로 철도의 개혁을 바랍니다.
일 년 내내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일하는, 일제시대부터 아직 이어오고 있는 철야 맞교대 근무를 개혁하기를 바랍니다. 산업재해로 일 년에 30여명 이상의 동료가 죽어나가는 현장을 개혁하기를 바랍니다. 공무원 박봉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바랍니다. 최소한 공무원 신분을 포기하더라도 노후생활만은 보장될 수 있는 일터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빈부의 격차 없이 전 국민이 평등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돈이 되지 않는다고 시골 서민들의 발인 철길을 걷어내지 않기를 바라며, 철도의 부채 때문에 철도요금을 올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난 100년 철도가 그랬듯이 향후 철도가 평범한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7월 1일, 철도노조는 철도관련 2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시점에서 더 이상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파업을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선복귀 후대화'를 주장했던 정부는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고소고발과 징계 등의 탄압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시민단체와 여론의 일각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참여정부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사상초유의 노조탄압을 자행하며 철도노동조합을 뿌리 채 걷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성도, 대화와 설득도, 참여도 바랄 수 없는 '참여정부'일지도 모르지만 철도노동조합은 정부와 여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1. 정부는 즉각 고소고발, 징계 등의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해야 할 것이며, '선복귀, 후대화'를 공언했던 만큼 즉각 철도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2. 철도노조의 6·28파업은 정부가 지난 4월 20일 노정합의를 지키지 않아서 비롯된 것이므로 정부는 4·20합의를 성실히 수행하고 이해당사자인 철도노조와의 협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철도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간 저희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현장복귀 이후에도 정부의 무지막지한 철도노동자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와 4·20합의를 사수하고 철도조합원의 고소고발과 징계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2만 2천 조합원의 구심을 새롭게 세워 그 벅찬 임무를 넘겨 드리려 합니다. 이제 철도노동조합은 새로운 지도력을 중심으로 다시 불사조처럼 부활할 것이며 국민을 위한 철도를 건설하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투쟁의 길로 다시 나설 것입니다.

이번 파업에서 철도노조를 지지,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주셨던 모든 단체의 동지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3년 7월 1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천 환 규




자료2. [담화문] 공공철도건설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시다.

존경하는 2만2천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10만 철도가족 여러분!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천환규입니다.

지난 2002년 8월 보궐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분에 넘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 동지들에게 철도사랑의 뜨거운 열정으로 인사드립니다.
동지들과 함께해 온 지난 10개월의 짧지 않은 시간은 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돌이켜 보건대 지난 2001년 5월 민주철노가 탄생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잘못된 철도사유화정책에 맞서 투쟁을 해왔습니다. 지난한 우리의 투쟁은 철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21세기 미래의 교통대안으로서 철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이었으며 철도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긋지긋한 철도사유화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올바른 철도개혁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됐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6.28 총파업투쟁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2.25 총파업투쟁으로 대다수의 지도부들이 희생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신속히 조직을 복원했고 2003년 4.20 정기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철도관련법안 처리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저력은 해마다 30여명의 동료를 철길에 묻으면서도 묵묵히 일해 온 철도노동자의 의리와 100년을 이어온 철도역사를 통해 축적된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철도를 지켜온 우리들을 하루아침에 적자의 주범으로 낙인찍는 일부관료들의 부도덕함에 대한 저항이었고 철도의 운명은 우리가 책임지고 나가겠다는 주인의식에 기인합니다.

아무런 희생 없이 대가를 바랄 수 없듯이 이러한 투쟁과정에서 수많은 동지들의 희생과 철도가족들의 눈물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살을 에는 추위와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국민철도 사수를 외쳤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공공철도건설을 염원했습니다. 3만 철도인은 물론 10만 철도가족이 노동조합의 깃발아래 하나 되어 고난의 길을 걸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6.28 총파업 투쟁은 졸속입법저지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종료하고 말았습니다. 투쟁의 전 과정을 함께 해 주신 조합원동지들에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종료를 선언한 위원장으로서 다시 한번 송구한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장탄압이 결국 강고한 투쟁을 지도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에 기인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동지들과 함께 이 현실을 극복해 나가지 못하는 저의 처지로 인해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자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하여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듯 오늘 우리가 목표한 것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하여 영원히 패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는 우리의 오류와 한계를 극복한 보다 강고하고 단결된 철도노동조합의 강화를 기대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에서 중임을 맡아주신 이형원 위원장직무대리를 중심으로 조직을 바로 세우고 냉정한 평가를 통해 조합의 나갈 방향을 잡아 나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노동조합의 생명은 단결에 있듯이 직종과 지역을 뛰어넘는 조합원들의 단결을 이루어 내는 민주철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의 반이성적인 탄압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내부의 분열일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사소한 차이를 뛰어넘어 현장탄압분쇄와 민주노조 사수의 한길에서 하나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공철도건설투쟁에서 시민사회 민중진영과의 연대는 필수적입니다. 이번 파업투쟁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언론은 이미 그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철도노조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적절히 여론화시키지 못한 아픈 경험을 겪었습니다. 이후 공공철도건설과정에서 각계각층과의 연대사업으로 국민여론을 선점하는 것은 우리 투쟁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유력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리면 때릴수록 단단해 지는 강철의 원리를 몸소 체득하고 계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

오늘과 같은 폭압적인 상황이 힘들지라도 결국 진실은 밝혀지며 정의는 승리한다는 낙관을 가지고 현실을 이겨냅시다. 비록 오늘 저희들이 동지들 곁을 잠시 떠나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며 민주철노 지도부의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생활하겠습니다.
동지들의 건승과 철도가족 모두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2003. 7. 10.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천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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