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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대구지하철사고, 녹취록 조작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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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3월 04일 10시 44분 34초
녹취록 조작 조직적 공모 밝혀져(종합)

지하철公 윤진태 전 사장 소환조사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지하철공사 직원들이 사고당시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유.무선 교신 내용을 기록한 테이프 녹취록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실 은폐를 공모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고발생 직후 종합사령팀장인 곽모(50)씨와 감사부 안전방제팀장 김모(42)씨의 주도로 직원 6명이 공모해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와 운전사령간의 교신내용 중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삭제한 녹취록을 만들어 수사진에 제출했다.

또한 곽씨 등은 삭제된 내용이 포함된 유.무선 교신 기록 테이프와 디스켓을 폐기시키려고 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장 직속의 2개 부서가 녹취록 조작을 공모한 사실로 미뤄 고위간부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윤진태(63) 전 사장과 오모(58) 감사부장 등을 소환, 조사 중이다.

경찰은 녹취록 조작을 공모한 곽씨 등 6명에 대해 조작 경위 등 구체적인 역할을 밝혀낸 뒤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으며 윤 전 사장 등 고위간부 들도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윤 전 사장에 대해 지하철공사 최고책임자로서 관리.감독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등 지하철 사고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 여부를 추궁하고, 2001년 7월 취임 이후 최근까지의 판공비 사용 내역 등 개인 비리 유무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화재발생시 종합사령팀 관계자와 1079호 및 1080호 기관사의 사고대처 경위에 대해 정밀 재조사를 벌이는 한편 중앙로역 사고 현장 훼손, 전동차 및 관련 시설 납품비리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사고와 관련,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종합사령팀장 곽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moonsk@yna.co.kr
leeki@yna.co.kr (끝)
2003/03/04 00: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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