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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노] 화물연대 '파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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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3월 04일 10시 39분 40초
화물연대 '파업의 힘'

서산 대산단지서 나흘간…수출입, 공장가동 중단 등 파장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꿔라'는 구호 아래 지난해 출범한 운송하역노조 화물운송 특수고용노동자연대가 최근 첫 파업을 벌이면서 그 파급력을 입증, 관심을 끌었다.

화물연대 충청지부 서부지회 소속 300여명 화물기사들이 충남서산 대산유화단지 내 석유화학업체에 운송료 35%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면파업을 벌인 끝에 내수물량 13% 인상, 수출입물량 17%인상과 함께 근무시간단축, 샤워 및 휴게시설 제공 등에 합의했다.
당초 요구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엘지석유화학 등 국내 대표적인 재벌을 상대로 공동투쟁을 벌여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게 노조 평가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대산유화단지 내 국내 화학물품 가공업체와 수출입항으로 운반되던 물량 공급이 대부분 끊겨 전면적인 수출입·공장가동 중단사태를 부를 뻔하는 등 그 파급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것.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보통 하루 3,000톤 가량의 물량을 출하했는데 이번 파업으로 최소한 100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원자재를 제공받지 못한 일부 가공업체의 경우 공장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 파업 여파는 인근에 위치한 당진지역 철강 단지까지 번질 뻔했다는 것이다.
운송하역노조 정호희 사무처장은 "이번 파업은 유가 인상에 비해 운송료가 턱없이 낮은데 대한 불만으로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근 지역 화물기사들도 화물연대 조합원으로서 대체운송을 거부하는 등 파업진행이 무척 빨랐다"며 "정부에서 유가·도로비 인하, 지입문제 해결 등 근본해결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3-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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