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1인 승무제’로 재난대비 소홀
“차량 뒷부분에 기관사만 타고 있었더라도 피해를 훨씬 줄일수 있었을 텐데….” 이번 대구지하철 대형 참사를 계기로 대구와 부산지하철 공사가 경비절감을 위해 실시중인 기관사 1인 승무제에 대한 비판이 거 세게 일고 일고 있다.
부산 교통공단과 대구 지하철공사는 지난 98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지하철 앞뒤에 기관사 한명씩 두명이 탑승하던 2인승 무제를 앞에 한 명만 타는 1인승무제로 전환했다.
서울 지하철은 승객 안전을 위해 2인 승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1인승무제 는 부산 지하철 노사분규의 핵심 쟁점으로 지금까지 논란이 돼 왔다.
공단측은 “서울에 비해 부산과 대구는 1개 지하철 차량이 6~8량 으로 적고 자동화설비가 갖춰져 1인 승무제로 충분하다”며 1인 승무제를 강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테러, 화재 등의 각종 사고수습은 물론 안전 대 처면에서 2인 승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왔다.
1인승무 제의 경우 기관사가 CCTV 모니터와 반사 거울 등을 통해서만 승 객의 탑승여부와 사고발생 등을 감지하기 때문에 차량 뒷부분은 사각지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곡각지점이 많은 지하철 역사에서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다.
실제로 이번 대구지 하철 참사도 첫 발화지점이 앞에서 5번째(뒤에서 두번째)차량에 서 발생해 앞에 탑승한 기관사 1명만으로는 속수무책이었다.
부산 교통공단 노조 조종완(39)교육선전부장은 “방화사건이나 테러를 사전에 막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이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때 뒷 차량의 기관사가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승객 들을 대피시켰더라면 피해를 훨씬 줄일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 쉬워했다.
부산교통공단이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매표원 민간위탁제도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부산교통공단은 1개 지하철 역사의 정규 근무자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1명은 매표를 전담하는 민간인으로 채용해 시행 하고 있다.
이에따라 출근전인 오전 5시~오전 9시의 취약시간대 에는 당직 근무자 1명을 빼면 사실상 1명만이 역사의 대합실, 승 강장, 통로 감시와 안전대처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하게 돼 각종 안전사고에 극히 취약 할 수밖에 없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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