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도사고가 잦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사고책임은 분명히해야겠죠!!
아래의 글은 경향신문에서 퍼온글입니다. 역주행 해 놓고 시공업체 사람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나는 몰른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기자메모]철도청의 두 얼굴
철도청은 올해 뜻깊은 해를 맞이했다. 지난달 24일 철도청은 ‘철도기업 이미지
통합 선포식’을 통해 사실상 제2 도약을 선언하고 ‘꿈의 고속철도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15일 새벽에 전대미문의 사고가 전북 정읍에서
발생했다. 상행선을 달려야 할 무궁화호 열차가 하행선으로 역주행하다 작업중인
인부들을 덮쳤다. 당연히 제 선로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던 7명의 인부들은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열차 밑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기본적으로는 제 궤도를 벗어난 열차가 제공했다. 인부들이
신고된 작업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책임도 뒤따르지만 이는 둘째 문제다.
하행선으로의 선로변경이 불가피했다면 이를 관련자 모두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
의무였다.
그런데도 사고수습 과정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철도청은 시공사와
감리사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다. 신중치 못한 선로변경 문제는 애써
덮어두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인부들이 제시간보다 빨리 작업장에 들어온 게
화근이라는 것이다. 경찰 역시 업체 관계자들에게만 굴비 엮듯 영장을 신청했다.
물론 사고에 따른 법률적 문제는 시공업체와 인부들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일 수
있다. 하지만 도의적 책임조차 회피하려는 철도청의 모습은 유족들이 분노하기에
충분했다. 사고 당일 손학래 철도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의례적으로 사과했을 뿐
누구하나 이 ‘원시적 사고’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도 지난 15일 유족들을 조문하면서 사고현장을
둘러보겠다고 약속한 뒤 슬그머니 귀경하려다 뒷말이 날 것 같자 사고현장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철도청은 적어도 이번 ‘열차 역주행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사후수습에 나서야 한다.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철도
공무원들을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지방자치부/박용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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