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가 18일 TV토론회에서 "해고가 쉬워야 기업들이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을 더 뽑을 것"이라며 "해고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20일 "노 당선자 말은 노동자를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사용자들은 정리해고 요건이 완화되면 정규직을 더 많이, 더 쉽게 해고하고 대신 임금이 싸고 해고가 자유로운 비정규직을 고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98년 정리해고제 도입 뒤 모든 부문에서 '정규직 자르기식'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과반수가 넘어선 데서도 알 수 있다는 것. 한국노총은 "노 당선자가 노동자와 좀 더 많은 대화와 토론을 가져 현실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도 "정리해고 요건 완화가 법제화된다면 민주노총과 전면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