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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두산중공업 교섭위원 분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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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1월 10일 09시 44분 42초
두산중공업 교섭위원 분신자살



경남신문



9일 오전 6시25분께 창원시 귀곡동 두산중공업내 노동자광장 옆에서 이 회사 노조조합원 겸 2002년 교섭위원인 배모(50·보일러부)씨가 불에 탄채사망한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배씨는 2002년 회사와 노동조합간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회사측으로부터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돼 지난해 7월 경찰에 검거된뒤 12월 13일 창원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배씨는 이 과정에서 회사측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뒤 올 임단 협 교섭에서 실패해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 노동조합과 경찰은 배씨의 차안에서 발견된 유서를 확보, 분신자살 배경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배씨의 유서에는 『가압류 등으로 생활이 어렵다, 세상살기 고통스럽다,해고자는 복직돼야 한다, 노동운동은 해방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 그으름이 있고, 시체가 심하게 탄 점, 유서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분신자살로 보여진다』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조합간부와 조합원이 대량 해고와 징계를 받자 많은 심적부담과 패배감에 빠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유서 등을 종합 검토해야 정확한 사망 경위가 파악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오전 조합원비상총회를 소집해 놓고 있다.

두산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002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지은뒤 현안사항으로 남아있는 개인 가압류철회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조윤제


03-0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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