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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파업채권으로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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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4일 10시 02분 57초
"파업채권으로 연대 강화"

투쟁자금 마련 '노동계 품앗이'
한통계약직노조 4천만원 상환
보건노조는 3억5천만원 조달



 파업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노동운동을 전진시키면서 원금도 보장받을 수 있는 가 장 확실한 투자처(?)는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이다.

 최근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청산팀은 517일간의 파업투쟁 과정에서 투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했던 파업채권 8300여만원을 상환중이다. 지난 5월 노조를 해산하면서 조합원 211명에 게 평균 40여만원씩 갹출, 9000여만원의 상환자금을 마련해 지난 6월부터 상환에 나선 것. 이 노조가 발행한 5만원권 파업채권은 서울지하철과 사회보험 등 노동조합 100여곳과 한국 통신 현장조직 등 다수의 활동가들이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채권은 원금상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청산팀은 채권자에게 모두 상환하고도 남을 정도의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후 채권원장을 제출하는 채권자를 대상으로 23일 현재 4000만 원 정도를 상환했다. 파업채권 상환 공고를 낸 후 7개월의 시간이 지난 요즘은 채권자들의 상환요구가 뜸해 발행 채권액 8300여만원 모두가 상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산팀 신성호씨(전한통계약직노조 재정국장)는 “채권을 구매한 대다수의 동 지들의 투쟁기금을 전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채권 상환보다는 또다른 투쟁사업장에 지 원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통계약직은 내년 5월 재공고를 낸 이후 1~2개월 더 접수를 받아 상환하고 남 은 자금은 비정규직 조직화사업이나 투쟁사업장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통계약직노조의 원금손실없는 파업채권 상환을 통해 투쟁사업장에서 발행하는 파업채권 의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파업채권에 대한 노동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일이 넘겨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한통계약직노조보다 `재무 구조 건전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발행하고 있는 파업채권의 판매는 보 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계약직노조 청산팀도 최근 보건의료노조 5만원권 파업채권 10장을 구입했으며, 방송 사 비정규직노조가 발행한 100만원권 파업채권을 구입했다.

 이는 한통계약직노조의 투쟁 당시 보건의료노조가 200만원의 채권을 구입하는 등 노동계 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있다.

 보건의료노조 방기원 교육국장은 “23일 현재까지 3억5000만원 정도 파업채권이 판매됐 다”며 “파업이 종료되고 나서 1년내에 반드시 상환하겠다”며 CMC 등 보건의료노조 투 쟁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 박현진 기자 pphj@labor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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