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와 정리해고방침에 반발해 언론노조 SBS미디어넷지부(위원장 동 훈)가 지난달 4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BS스포츠채널은 3일 분사와 희망퇴직을 거부한 33명을 전격적으로 해고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이날부터 여의도 SBS본사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정리해고가 단행된 이날 언론노조 조합원과 SBS 미디어넷지부 조합원 등 70여명은 여의도 SBS본사 앞에서 '윤세영 회장 족벌경영 규탄대회 및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자회사 직원들을 해고하고 족벌세습경영을 일삼고 있는 SBS 윤세영 회장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SBS계열사인 SBS스포츠채널이 지난 9월 경영적자 누적을 이유로 제작부서 분사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노조는 "계열사내 유일한 산별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달 14일 희망퇴직과 분사를 수용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으며 이를 끝까지 거부한 33명을 해고한 것.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동 훈 SBS미디어넷지부 위원장 등 노조 간부 8명을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해고했다.
한편, SBS 윤세영 회장이 최근 자신 소유의 SBS 모기업인 (주)태영주식 전량을 장남에게 양도한 데 대해 언론노조는 "족벌세습경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