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상급단체 변경 조합원 총투표가 가결돼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4시30분 현재 조합원 200명인 순천 전기지부를 제외한 개표결과, 94.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 조합원 중 1만968명(54.1%)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철도노조는 밝혔다.
철도노조는 상급단체가 규약에 명시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과반수 찬성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할 수 있다는 노동부 회시를 받은 바 있다.
철도노조측은 또 투표결과가 당초 기대했던 80%대의 찬성율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철도청의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인해 찬성율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상급단체 변경에 따른 대책문건'을 작성 의혹을 산 데 이어 지난 2월 파업과 관련한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상급단체 변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시설지부 등 사측의 개입의혹이 불거졌던 일부 지부는 물론, 일부 지부장들이 '상급단체 변경 시기상조론'을 펼쳤던 기관사지부 등에선 찬성율이 20∼30%대로 저조했다. 철도노조가 지난해 말 실시한 조합원 여론조사에서는 80% 이상이 상급단체 변경을 원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이런 논란 중에도 상급단체 변경투표가 가결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노총 내 연맹 가입방법 등은 집행부에 위임돼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의 상급단체 변경으로 민주노총은 조합원 2만1,540명이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