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 내부 논란
기관차지부장 9명 "시기상조"…찬성률 주목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철도노조의 4∼6일 상급단체 변경 총투표를 앞두고 철도청의 부당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논란까지 겹쳐 투표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명의 기관차지부장은 지난 1일 공동명의로 된 호소문을 발표해 "상급단체 변경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시기상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철도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상급단체 변경은 정부와 철도청의 탄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과 내부 역량을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관련 소속 지부에서는 "지부장 개인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철도청은 이 호소문을 동보팩스를 이용, 노조 각 지부에 발송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 "철도민영화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급단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힘을 모아나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상급단체 변경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또 "상급단체를 변경한다고 해서 연대투쟁만 하는 것이 아니고 노정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상급단체 변경반대 논거로 삼고 있는 '모험주의'를 일축했다.
일부 지부장들의 '시기상조론' 선전이 총투표 부결까지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도노조는 철도청의 부당노동행위에 대응키 위해선 높은 찬성율로 총투표가 가결돼야 한다고 판단, 조합원들을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매일노동뉴스
02-11-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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