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초등생' 살해 암매장 수사
대구 성서초등학생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경찰청은 30일 실종 소년들의 유골 발견 현장에서 지난 95년에 이장된 분묘를 확인하고 소년들이 살해된 뒤 깊이 암매장됐을 가능성을 수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유골 발굴현장에서 위로 5m 떨어진 지점에서 분묘이장 흔적을 발견했다. 대구경찰청 조두원 수사과장은 “소년들이 이곳에서 자연사한 뒤 분묘가 이장됐다면 작업인부들이 소년들을 발견했을 것”이라며 “소년들이 타살된 뒤 이곳에 깊이 암매장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분묘 주인의 친척인 도아무개(81)씨는 “어릴 때 양자로 간 동생의 어머니 묘인데 지난 95년께 이장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구두닦이 일을 했던 한아무개(43)씨가 “지난 7월 30~35세의 남자 한 명이 구두를 닦으면서 ‘군생활 때 어린이 5명을 총으로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해 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경찰에서 “(그 사람한테서) 사격중 5명의 소년이 갑자기 나타나 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죽고 1명은 다쳐, 이를 은폐하려고 5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 목을 조르고 총으로 난사해 죽여 매장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실종 어린이 박찬인군의 친구 김아무개(19)씨는 “실종당일 함께 사격장으로 놀러가던 중 실종소년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전 <문화일보>에 제보전화를 걸어 관심을 모았던 40대 남자는 정아무개(40·주거부정)씨로 실제 이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박영률 박주희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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