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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찰 무력진압에도 계속되는 병원파업“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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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9월 14일 09시 17분 21초
경찰 무력진압에도 계속되는 병원파업“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입니다”

“경찰 투입으로 파업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사용자 해결의지 없는 한 병원 정상화 어려울 것”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차수련>


 “저도 가톨릭 신자지만 어떻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병원에서, 성당내 경찰력 투 입을 요청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노동자들을 짐승처럼 끌고 갈 수 있습니까.”  가톨릭중앙의료원(CMC)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다음 모처에서 만난 차수련 위원장은 좀체 분노를 삭이지 못하겠다면서도 차분하게 앞으로의 투쟁일정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차위원장은 “약자들이 찾아갈 수 있는 마지막 공간으로 인식돼온 성당에, 일부 부패한 성직자들이 경찰병력을 불러들이고 자신의 형제자매라고 말해왔던 노동자들을 부당한 권력 에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이 파업농성을 강제해산했다.

 “정부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중재자로 나설 때만 사회불안을 해소하고 통합할 수 있는 힘 이 생긴다. 하지만 이번 경찰력 투입은 일방적인 `사용자 편들기'에 불과하다. 결국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불신을 자초하고 병원 노사관계를 더욱 풀기 어렵게 만드는 행동 이다.

 연행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처럼 경찰은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지팡이'가 아니라 노동자를 두들기는 몽둥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드러냈다.”

 -장외투쟁이 시작됐다. 교섭의 여지는 있는가.

 “노사문제는 자율교섭을 통해 타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 들고 사회문제로 비화시킨 것은 불법·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경희의료 원 사용자들이다.  병원이 노동자를 교섭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교 섭을 구걸하지는 않겠다. 사용자 스스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병원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투쟁계획은.

 “보건의료노조는 이미 병원에 경찰투입에 대비, 경고파업과 연대파업 등 총력투쟁 일정 을 결의한 바 있다. 민주노총도 사활을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병원 사용자들의 불법 부당노동행위와 정부의 일방적인 공권력 사용으로 군화발에 짓밟힌 노동자들의 고통을 부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다. 12일 국회 앞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9월말 보건의료노조 경고파업과 10월16일 연대파업 등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이 계 속될 것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조합원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게 가장 안타깝다는 차수련 위원장은 넉 달이 다 돼가는 파업으로 더욱 야윈 모습. 하지만 그 눈빛과 말맺음에는 더 힘이 생겼다.

 “경찰력 투입으로 파업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제 더 강도높은 파업이 시작 됐을 뿐입니다.”/ 위성수 기자 weess@labor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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