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차량에 '감시카메라'
한겨레신문
포항시내의 한 택시회사가 노조간부들이 운행하는 택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광운수 노조(위원장 김성곤)는 11일 “회사쪽이 지난 4일부터 노조부위원장, 사무국장, 운영위원 등 노조간부들이 운행하는 택시 5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폭로했다.
이 감시카메라는 차량 앞쪽 또는 뒷편에 설치돼 택시안의 모습을 음성과 함께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 간부직원들이 이 감시카메라를 통해 운전기사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매일 감시하고 있다”면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 사무국장 최부길(36)씨는 “회사에서 운전기사들의 인권을 여지없이 짖 밟고 있다”며 “감시카메라를 즉시 철거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파업, 집회 등의 방법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쪽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금 전액관리제를 도입한 회사에서 운전기사들의 ‘삥땅’ 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조와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고 사전에 노조쪽에 몇차례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구대선 기자
02-09-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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