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동자 24시간 철야근무 뒤 위출혈로 사망
철도노조, "올해 28번째 산재사망"…철도청의 사망원인 은폐 의혹도 제기
송은정 기자
철도청 영등포지역관리역 소속 신아무개(53)씨가 또 과로로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사망, 철도노동자의 연이은 사망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씨는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오전 9시까지 24시간 철야근무를 마친 후 몸을 가누지 못해 난방도 되지 않는 숙직방 간이침대에서 오후 4시까지 누워있다 간신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7일 새벽 고통을 호소해 수원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신씨는 지병인 간염이 있었으나 지난해 한번도 병가를 사용하지 않을 만큼 근무에 충실했으며, 부족한 인원으로 인해 휴가를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쪽은 과로로 인한 급성합병증인 위출혈이 신씨의 사망원인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8일 올해 근무와 관련한 사망한 철도노동자가 28명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간 철도노조는 산재사망자를 현장에서 사망한 16명으로 발표했으나, 철도청에서 순직처리한 26명과 철도노조에서 산재로 판단하고 있는 추아무개씨, 신씨를 포함해 28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번 신씨의 사망과 관련해 영등포지역관리역장 등 철도청 관계자들이 신씨의 문상도 하지 않는 등 질병사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철도노조는 사고원인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사망원인이 과로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최근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노동부의 감독강화와 산업안전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철도청이 사고원인을 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해 신씨의 산재인정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01-11-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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