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가 추진한 9개 민자역사 중에 4곳이 당기순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자역사 사업이 오히려 철도공사의 경영악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이시종 의원은 22일 철도공사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국철도공사는 2005년 공사로 전환되면서 국가기관이었던 철도청 시절에 부담하지 않았던 시설사용료와 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4조5000억원의 빚더미위에 앉게 돼 부채누적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영개선을 목표로 9곳의 민자역사 건설사업에 그동안 269억7800만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운영 중인 민자역사 9곳 중 중 45%인 4곳이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고 있다"며 사업부진을 질타했다.
이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민자역사를 통해 지난 한 해 공사가 이익을 실현한 배당금 내역은 영등포와 대구역사를 운영하는 롯데역사㈜로부터 8억1000만원, 안양역사㈜ 1억원, 부천역사㈜ 5억원 등 모두 14억1000만원이었다.
나머지 역사에서는 배당금이 없었으며 특히, 서울역의 한화역사㈜와 동인천역의 ㈜동인천역쇼핑센터로부터는 2003년 이후 단 한 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종 의원은 "민자역사 건립이 수도권을 벗어나 천안 등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수도권에서도 이익이 실현되지 않는 민자역사 사업을 지방까지 확대하게 되면 공사도 손실을 감수해야하고 지역상권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는 모두가 패배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억제를 촉구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