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 직원들이 속칭 '카드깡'으로 공금 수백만원을 횡령했다가 자체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은 22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수입 및 지출업무 관련 업무처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공사직원이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28일부터 2006년 9월18일까지 00역 일상경비 및 과 운영비 지출업무를 담당했던 00역 과장 000은 2005년 11월9일부터 2006년 6월28일까지 경남 00주유소에서 역사 난방용 연료를 구입하면서 기업카드로 8회에 걸쳐 1270만1000원을 결재한 후 연료는 주유소에 보관해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정산받는 방법으로 주유소로부터 5회에 걸쳐 자신 명의의 통장으로 825만원을 되돌려 받아 역 운영경비로 184만3760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640만6240원을 횡령했다고 한다.
또 000과장은 2005년 11월15일부터 2006년 8월28일까지 경남 소재 00스토어에서 6회에 걸쳐 쓰레기봉투를 구입하면서 기업카드로 대금 296만5000원을 지급한 후 쓰레기봉투를 사지 않고 카드 수수료로 사용액의 28%인 83만200원을 제외한 나머지 213만4800원을 6회에 걸쳐 본인 계좌로 되돌려 받았다. 이 과장은 이를 역 청소인부에게 매월 약 15만원 정도를 지급, 쓰레기봉투와 청소용 장갑을 구입하도록 해 결국 카드 수수료 83만200원을 부당 지출해 감사에 적발됐다고 한다.
김선미 의원은 "아직도 카드깡으로 혈세를 횡령하는 철도공사 직원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는다. 직원 개인이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도 감사를 하고서야 발견한다는 건 철도공사 내부에 검증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반증"이라며 "법인카드 관리를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