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철도공사와 조달청의 전·현직 간부들이 하청업체의 공사수주를 도와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습니다.
일부 간부들은 뇌물 받은 혐의를 아직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정부종합청사 부근의 하천 도로.
한 남자가 승용차 트렁크에 쇼핑용 종이 봉투를 싣고 있습니다.
봉투에는 만 원짜리 다발로 2천만 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봉투를 실은 사람은 철도공사 협력업체의 윤 모 전무였고, 승용차는 철도공사 간부의 것이었습니다.
윤 씨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10억 원대의 비자금을 마련한 뒤, 철도공사와 조달청 간부 9명에게 모두 1억 7천만 원을 뿌렸습니다.
은밀한 거래에는 2천 5백만 원이 들어간다는 양주 박스가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한 철도공사 간부는 서울 용산역사의 상가를 분양받은 뒤 중도금이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 대가로 윤 씨의 회사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2백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인터뷰:윤 모 씨, 철도공사 협력업체 전무]
"진짜로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철도공사의 일부 간부들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입건된 철도공사 간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론에는.."
경찰은 윤 씨와의 대질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철도공사 간부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자체 감사를 벌인 철도공사는 일단 당사자들을 대기발령시킨 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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