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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경의선 붕괴조짐 감리단장이 묵살해"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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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07일 03시 46분 28초
경찰, 철도공사 관계자 소환조사서 진술 … 감리단장 "그런 적 없다" 부인
경의선 가좌역 선로가 붕괴하기 2주일 전에도 인근지역에서 지반침하로 인한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붕괴조짐이 계속됐지만감리단장은 정작 현장의 안전조치 건의를 묵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가좌역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달 23일 가좌역 부근 선로에서 지반침하 조짐이 있어 공사 감리단장에게 안전 조치를 요구했으나 단장은 “공사 현장에는 문제가 없다”며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1일에는 선로 인근 지반이 20mm 정도 내려 앉아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철도공사 직원이 지반 침하로 생긴 5m 깊이의 구덩이에 빠져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대해 감리단장 홍 모씨는 "탐침봉으로 선로지반을 찔러보는 등 현장을 확인한 뒤 선로에 자갈을 보강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씨는 "선로 변형은 기차때문에 일어났을 거라고만 생각했다"며 "당시에는 붕괴 지점에서 사고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붕괴징후에 대한 안전조치는 미흡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철도노조도 지반침하를 막을 수 있는 9가지 안전조치 가운데 철도공사가 6가지만을 감리단에 제시했으며 감리단은 이 중에서 3가지 항목만 이행했다고 6일 주장했다.

노조는 "긴급상황시 열차를 긴급정지시킬 수 있는 열차방호조치와 구조물의 변형을 감지하는 계측기의 설치, 공사 특수성에 대한 안전 교육실시 등 3가지 항목의 안전조치가 애초부터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렇게 줄어든 안전조치조차도 감리단이 자갈살포 등 3가지만 이행했으며, 이마저도 채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붕괴 지점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에 미흡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전에도 붕괴징후가 잇따랐다. 철도공사 노조는 철도공사 산하 수색시설사업소가 지난달 15일부터 사고 구간 선로의 상하좌우 변형 폭이 20-30mm이상 갑작스럽게 커졌다고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선로의 경우 보통 6개월이나 1년마다 보강작업을, 지반이 약한 선로는 3개월 마다 보강작업을 벌인다"며 "공사 구간에서는 올해 34차례나 보강 작업이 이뤄졌으며 사고 구간에선 18차례나 보강작업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측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6일 오후 2시부터 경의선 통근열차와 무궁화호의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7일부터는 이들 열차의 운행이 정상화되며 행신역을 출발하는 KTX도 7일부터 2차례 운행되는 등 부분재개된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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