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소식마당 > 언론보도

 

[연합]"감리단장ㆍ철도공사 현장보고 묵살"
철도노조
2150 2860  /  74
2007년 06월 07일 03시 38분 25초
경찰 "감리단장 현장보고 묵살" 진술 확보
철도노조 "철도공사, 현장제안 무시하고 공문 보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3일 발생한 서대문구 가좌역 선로침하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시설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 사고 2주 전에 감리단장이 지반이상에 대한 보고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수색시설관리사업소 소장 박씨는 경찰에서 "5월 23일 토질학회 교수 2명과 지반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도록 현장에 있던 감리단장과 시공사 직원에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신촌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도 감리단장에게 지금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니 잘 보라고 했지만 감리단장이 `공사현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달 21일 사고현장으로부터 150여m 떨어진 선로 옆에서 퇴근하던 관리사업소 직원이 5m 깊이의 지반침하 구덩이에 빠져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구두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철도공사는 지난달 25일 철도시설공단과 감리단장에게 공사안전관리의 시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감리단장 홍모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반이상에 대한 보고를 묵살한 데에 대해 `통상적으로 하고 있는 복구공사일 뿐이고 지하 공사장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토질학회 교수 2명의 자문 내용이 가좌역 근처 지반이상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 경고를 담고 있었는지, 공문과 시설팀 관계자의 구도 경고 외에 별도의 경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중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철도공사가 현장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진단과 제안 중 핵심적인 일부 사항을 누락하고 시설공단에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당초 제안은 ▲선로 근접 노반 공극 막기 ▲노반 지질 탐사 ▲선로 레일빔 설치(가좌역 구내 공사 시종점 부근) ▲가좌역 구내 열차 서행협의 ▲역장에게 통보 후 열차 방호조치(열차정지) ▲선로 감시원 24시간 배치 ▲공사구간 기존선로 변형을 전반적으로 판단, 조치가능자 배치 ▲기존 구조물 계측기 설치 ▲기존구조물 변위상태 점검 ▲안전관리 요원과 공사 작업원에게 운행선 근접공사 특수성에 관한 관리교육 ▲부족한 부분 선로 자갈살포 등이었다.

하지만 철도공사가 보낸 공문에는 긴급한 순간에 열차를 직권으로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열차 방호조치, 선로 근접 공사의 특수성에 대한 관리 교육, 기존 구조물 변위상태 점검, 기존 구조물 계측기 설치 등 임시방편만 들어있고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조치는 제외됐다.

그나마 공문을 받은 시설공단은 경의선 가좌역 구내에서 열차가 시속 60㎞로 서행하도록 조치했을 뿐 다른 제안에 대해서는 시행 여부에 대한 공식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철도공사는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옹벽의 상태를 더 자세히 점검하고 급한 순간에 열차를 현장에서 급정지할 수 있도록 하며 지하 공사장에서 선로 근처 작업에 대해 더 신경을 썼더라면 선로침하와 사고 4분 전 열차 통과 등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jangje@yna.co.kr


  
쓰기 목록 추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