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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말로만 바자회…실제는 장삿속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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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05일 14시 23분 14초
[뉴스타임] 말로만 바자회…실제는 장삿속



<앵커 멘트>


서울의 한 민자역사에서 철도 이용객들이 이용하는 공용통로가 백화점의 바자회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바자행사의 명분으로 내세운 기부금 액수가 너무 적어 백화점 매출 증대를 위한 무늬만 바자회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도역사와 백화점이 함께 들어서 있는 서울의 한 민자역사.


역사와 백화점 사이의 공용통로를 백화점 측에서 낸 판매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공용통로는 마치 백화점 매장처럼 붐빕니다.


<녹취> : "(무슨 행사 하고 있는 거예요?) 지체 장애인 자선 대바자회잖아요. (수익금은 자선 기금으로 쓰이는 건가요?) 그렇죠 당연하죠."


철도 이용객의 불편은 안중에 없습니다.


<인터뷰> 현종수 (경기도 수원시) : "차라리 없으면 낳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는 분명히 시민의 땅인데 여기다 갖다 놓은 게 세금을 내는지 모르겠지만 불편한 게 많아요."


철도 이용객들이 이용하는 공용통로는 원칙적으로는 영업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장애인 돕기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바자 행사를 열고 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백화점 관계자 : "바자행사를 함으로써 이쪽 지역 장애인들에게 기부금을 계속해서 월마다 3년째 저희가 기부금을 내고 있는데요.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백화점이 내는 기부금은 실제로 얼마나 되는 것일까?


확인 결과 지난해 백화점이 장애인 돕기를 위해 기부한 돈은 월 2백만 원씩 모두 2천 4백만 원.


바자 행사를 통해 얻은 매출 68억 원의 0.3%에 불과한 액수입니다.


무늬만 바자행사일 뿐 실제로는 백화점 매출 증대를 위한 행사인 것입니다.


허가를 내 준 철도공사 역시 수익 때문이라는 측면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규찬 (영등포역장) : "공익성 측면도 있고 저희가 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저희 철도 수입에 기여도 하기 때문에 협의를 해줬습니다."


이를 통해 이 역사는 지난해 백화점 측으로부터 하루 32만 원씩 모두 6천 9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하늬 (시민단체 회원) :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도 어마어마한 액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시민들의 통행을 가로 막으면서 부당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 곳 영등포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하루에 12만 명이 넘습니다. 이같은 민자역사는 전국적으로 모두 9곳이나 됩니다.


돈 만 생각하는 백화점과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철도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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