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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꿈의 고속철’알고보니 ‘악몽’…서러운 여승무원들 파업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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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10일 12시 45분 36초
‘꿈의 고속철’알고보니 ‘악몽’…서러운 여승무원들 파업 채비

[쿠키뉴스 2006-02-10 12:21]


[쿠키사회] ○…'땅 위의 스튜어디스'로 화려한 조명을 받던 KTX의 여승무원들이 파업 전선에 나선다.

KTX 열차승무지부는 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가결되면 내달 1일로 예정된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꿈의 고속철'개통으로부터 1년 10개월,13.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기 승무원 351명이 뽑힌 지 2년 만이다.

"승무원은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는 전문 서비스인입니다. 하지만 KTX 여승무원의 근로조건은 승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KTX 여승무원 1기인 A씨는 393명의 KTX 열차승무지부 여승무원들이 지난해 말 철도노조에 가입한 배경을 이렇게 말한다.

"철도 승무원 가운데 철도공사에 고용되지 않은 외주 파견직은 KTX 여승무원 뿐입니다. 위탁업체 한국철도유통㈜(옛 홍익회)는 1기 교육에서 '준공무원 대우''정년 보장 가능'을 언급했지만 사회초년생들의 꿈은 금방 깨졌습니다."

A씨에 따르면 철도공사가 철도유통에 매월 지급하는 1인당 도급비용 248만 5천원 중 부가세와 보험료 일반관리비 등을 떼고 나면 승무원들이 손에 쥐는 월급은 140만원 안팎이다. 개통 직전에 목포 광주 승무원 베이스를 폐지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승무원들에게는 집세와 생활비를 메우기에도 빠듯한 금액이었다. 몇몇은 모텔과 고시원을 전전했다.

근무 현장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시속 300㎞ 고속철 안에서 승무원 3명이 승객 1천여명을 담당하려면 앉을 짬도 없다. 그나마 9개 편성에서는 단 두 명이 객차 18량의 승객 1천여명을 담당해야 한다. 승무원 6명이 승객 300명을 담당하는 비행기와 비교해도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할 리 없다. 보건휴가나 연차는 엄두도 못 낸다는 것이다.

여승무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본 달기,선전물 배부 등의 방법으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유통 관계자는 "KTX 여승무원은 계약직 근로 계약에 의한 적법한 업무 위탁"이라며 "여승무원들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새 위탁업체를 찾을 때까지만 위탁 업무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부산일보 최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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