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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설득, 정보수집" 철도파업 나흘 앞두고 대책문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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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30일 16시 30분 06초
"설득, 정보수집" 철도파업 나흘 앞두고 대책문건 파문
"대화의지 없다는 반증"vs"국민 불편 예상, 문제될 것 없다"


철도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도 핵심 쟁점인 인력충원 문제를 놓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다.

특히 조합원들의 성향을 분류한 파업대책문건이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철도청 파업대책 문건의 일부 내용이 철도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파업대책 문건은 우선 파업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비노조원을 동원해 파업참가자들을 설득한다고 나와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파업참가 저지를 위한 '설득팀' 구성은 물론 노조원 집결장소나 이동경로 파악을 목적으로 '정보 수집팀'까지 만들어 관할 경찰과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노조원들의 성향을 강경, 중도, 온건의 세 부류로 나누고 그 가족까지 찾아가 파업불참을 유도한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철도청이 쟁의조정안은 내놓지 않고 뒤로 파업대책 문건을 작성한 것은 대화의 의지가 없음을 반증한다"고 비판했다.

또 법적 절차에 따른 파업을 무조건 불법시하고 심지어 직원 성향분석이나 가족상대 설득계획을 짜는 것은 구시대적 노동탄압이라면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전상용 교육선전실장은 "얼마 전에는 특전사를 동원해 파업대비에 골몰하더니 이제는 파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일년 내내 파업대책만 만든 것이다"고 주장했다.

철도청은 국민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마련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당초 노조와의 인력증원 약속을 못 지킨만큼 파업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 책임이 없지 않지만 인력증원 문제는 철도청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 철도청 관계자는 "노조 주장이 틀린 게 아니다"며 "노사정 합의 가운데 이행안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철도청은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것이 많다"며 "인력부분은 행자부, 기획예산처, 건교부 등과 관계된 얘기로 철도청과는 완전 별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요구안을 제시할 계획이어서 노사간 막판 합의도출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CBS사회부 정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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